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대구 중구 반월당 사무실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6·3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천 갈등 속에서 당의 시정조치가 없을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본선거에서 '보수 진영 단일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전원 사퇴 이후 경선 전면 재실시를 요구하며 당을 압박하는 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단일화를 전제로 한 독자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위원장은 31일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 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후보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지 않느냐"라면서도 "단일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으로 나간다는 전제 하에 내가 되든 국민의힘 후보가 되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이겨서 대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라며 "사사로운 이익으로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면 역사에 남을 역적이 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위원장이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거듭 시사하는 것은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끝내 참여하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나와 국민의힘 공천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지난 30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를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자신과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는 필연적 과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정현 위원장을 포함해 전원 사퇴하자 입장문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장 경선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새로 구성되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컷오프된 이진숙, 주호영 후보를 포함한 예비후보 9명 전원을 상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정가에선 함께 컷오프된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 부의장도 당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 부의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주 부의장이) 대구시장 공천을 바로잡아달라는 말씀을 주셨고, 숙고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서민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케치] 대선 후보 출마 방불케한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대구서는 TK 출마자 챙겨](https://www.yeongnam.com/mnt/webdata/content/202603/5_26.03_.30_김부겸_대구시장_출마선언_썸네일_출력본_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