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대평동 도심 가운데 위치한 경산공공 하·폐수처리시설 전경<경산시 제공>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열린 경산시 하수도 정비기본계획변경(안)보고회에 참석한 조지연 국회의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이도형 경산시장 권한대행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산시제공>
경북 경산시가 국가가 운영 중인 하·폐수처리시설을 이관받아 지하화하는 대규모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관련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가 국회에서 열려 향후 추진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경산시에 따르면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경산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변경) 수립 용역' 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조지연 국회의원(경산)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도시화로 인한 경관 훼손과 고질적인 악취 민원 해소를 위한 하·폐수처리시설 이전 및 지하화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특히 한국환경공단이 수행 중인 '국가 소유 공공환경시설 중장기 연구방안' 용역과의 연계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해당 용역은 2034년 운영 종료 예정인 6개 국가 소유 시설의 향후 운영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경산시는 이를 토대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부분 변경의 조기 승인을 정부에 요청했다.
현재 가동 중인 경산공공하·폐수처리시설은 하루 10만㎥ 처리능력을 갖춘 대형 환경기초시설로, 처리량은 약 80% 수준이다.
운영은 한국환경공단이 맡고, 경산시는 관리·감독 역할을 수행한다. 운영 방식은 민간투자방식(BTO-a)으로, 기간은 2034년 10월까지 15년이다.
1986년 운영을 시작한 이 시설은 도시 확장으로 주거 밀집 지역에 포함되면서 생활 불편이 심화됐다. 특히 대평동 인근 주민의 약 95%가 악취를 체감할 정도로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경산시는 2034년 민간투자사업 종료를 앞두고 기존 시설을 단순 유지하는 대신 관리권을 이관받아 전면 재정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하수처리시설 '지하화'다. 시는 기존 시설 인근에 신규 시설을 건립해 처리시설을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 공간은 공원 등 주민 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해 악취 등 환경 민원을 해소할 계획이다.
문제는 재원이다. 사업비가 약 3천억~4천억에 달하는 만큼 시는 국가가 조성·운영해 온 시설이기 때문에 재정 지원과 운영권 이양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지연 국회의원은 "도심 내 공공 하·폐수처리시설로 인해 시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왔다"며 "지하화를 통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상부 공간을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형 경산시장 권한대행은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국회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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