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국은 지금 AX대전환중…대구·경북은 준비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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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18 20:42  |  발행일 2026-06-19

인공지능(AI)은 이미 산업 현장과 행정 시스템, 우리의 일상까지 바꾸고 있다. 이제는 AI 인프라와 데이터, 인재 확보 능력이 지역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이 때문에 정부뿐 아니라 각 지방정부도 AI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충남이 눈에 띈다. 충남도는 최근 'AI 대전환(AX) 100대 과제'를 발표하며 2035년까지 총 5조8천9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AI 기반으로 전환하고, 데이터센터 8곳을 조성하며, AI 전문인력 3만 명을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광주특별시는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이어가고 있고, 부산은 해양·물류 특화 AI 산업 육성과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서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도 AI 스타트업 지원과 행정 AX를 확대하고 있다. AI 경쟁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전국적 과제가 된 것이다.


대구·경북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대구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사업인 '지역거점 AX 혁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5천5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글로벌 AX 연구개발 허브를 조성하고 제조·의료·로봇 분야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소버린 AI' 전략을 통해 1조7천억원 규모의 사업 추진을 구상하고 있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 풍부한 전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제조업의 AI 전환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대구·경북 AX 전략만으로는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자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행정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대구·경북 공동의 AX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대구는 로봇과 의료,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기반을 갖추고 있고, 경북은 구미의 전자산업과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 풍부한 전력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하나의 비전으로 묶어낼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동시에 국가사업을 마중물 삼아 지방정부 차원의 추가 투자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대구의 5천500여억원 프로젝트는 국가사업이다. 여기에 대구·경북 차원의 독자적 전략이 더해져야 국가사업이 지역의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광주의 선점, 충남의 대규모 투자, 수도권의 생태계 확장 속에서 대구·경북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는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AI 경쟁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의 문제다. 지금 준비하지 못한다면 대구·경북은 또 한 번 변화의 흐름에서 소외될 수 있다. AI 시대, 대구·경북의 미래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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