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 발언대] “안전이 최우선…원전과 북면 상생하려면 소통해야”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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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25 11:01  |  수정 2026-04-28 15:08  |  발행일 2026-04-25
전호동 울진군 북면 이장협의회장 인터뷰
원전 인접 지역 7천400여 주민 대변해 실질적 혜택 분배 촉구
안전 정보 투명 공개와 주민 소득 증대 중장기 방안 요구
전호동 북면 리장협의회장 인터뷰 모습.<원형래기자>

전호동 북면 리장협의회장 인터뷰 모습.<원형래기자>

경북 울진군 북면은 원자력발전소와 인접한 대표적인 원전 주변지역이다. 북면은 매년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 2020년 기준 울진군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예산은 약 134억 원 규모였다. 이중 북면에는 27건의 사업에 27억8천만원이 배정됐다. 최근에는 농자재 지원 등 실생활 밀착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전호동 북면 이장협의회장은 단순한 예산 배정을 넘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른 혜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8개 리에 7천4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이 지역은 원전과 함께 살아가는 만큼 안전과 지역 발전이란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전호동 회장은 "주민들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도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를 함께 가지고 있다"며 원전과 지역의 상생 방향을 제시했다.


전 회장은 원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안전'을 꼽았다. 그는 "원전이 가까이 있다 보니 주민들은 안전에 대한 걱정을 가장 크게 느낀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불안감은 늘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 역시 함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원전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발전에 대한 기대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했다.


원전 운영과 관련한 정보 전달 방식에 대해서는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전 운영과 관련된 안전 정보가 주민들에게 더 투명하게 공개됐으면 한다"며 "지금보다 소통이 더 강화돼야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안내 수준을 넘어 주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원전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혜택이 일부에 집중되지 않고 주민들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규모는 막대하다.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2026년도 '한수원 지원사업' 공모에 배정된 예산만 약 205억5천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막대한 재정 투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체감하는 지역 발전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과거 분석에서도 지원금이 지역 내 총생산이나 일자리 증가를 이끌지 못하고 단순 소모성 경비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은 바 있다. 전 회장의 지적처럼 예산이 일부에 집중되지 않고 주민 소득 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중장기적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전 회장은 "주민들은 무엇보다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가장 바라고 있다"며 "실질적인 지원과 지역 발전이 함께 이뤄지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회장은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원전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주민과 기관 사이에서 소통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며 "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의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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