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캠페인 통·나·무 시즌3①] 유튜버 최규형씨 “밥 한 끼의 소중함 알기에, 나눔도 시작했습니다”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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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15 18:03  |  발행일 2026-06-15
‘대구 1호 착한 유튜버’ 맛참봉 최규형씨
채널 수익금 일부 소외계층 위해 매달 기탁
정기 기부하는 ‘착한가게’ 홍보하며 상생

영남일보는 6월부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나눔 캠페인 '(통) 크게 (나)누고 (무)조건 베푸는 사람들(이하 통·나·무)'의 세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2015년 첫발을 뗀 이 캠페인은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함께 사는 삶'의 의미를 되새겨왔다. 이번 시즌 3에선 주변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소소한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을 집중 조명한다. 첫 스타트는 유튜브 채널 '맛참봉'을 운영하며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최규형씨가 끊는다.


5일 오후 대구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유튜버 맛참봉(최규형)씨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운영 수익금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기부하게 된 계기를 말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5일 오후 대구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유튜버 맛참봉(최규형)씨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운영 수익금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기부하게 된 계기를 말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유튜브로 번 부가수입은 제 개인 것이 아닙니다. 영상 시청자들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보내준 신뢰를 '한 그릇의 온기'에 담아 돌려주려 합니다."


대구지역 숨은 맛집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맛참봉'의 운영자 최규형(39)씨. 영남대 졸업 후 서울에서 10년간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했다. 전국 식당을 누비며 '맛집'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결혼 후 고향 대구로 내려와 반려동물 간식 제조업체에서 일한 최씨는 SNS에 넘쳐나는 과장광고와 속칭 '뒷광고'에 회의감을 느껴 직접 카메라를 들었다.


그 진심이 통했는지 채널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는 4만6천여명. 개설 1년 만에 광고와 조회수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보너스처럼 찾아온 부가 수입을 마주한 그의 머릿속을 스친 건 바로 '나눔'이었다.


올해 결혼 5년차라는 최씨는 "네살 된 아이를 키우고 있다. 집에서 아이가 밥을 남길 때마다 제대로 된 한 끼조차 먹지 못해 굶는 아이들이 눈에 밟혔다"며 "음식을 다루는 유튜버로서 받은 사랑을 가장 의미 있게 쓰는 방법은 '밥 한 그릇의 온기'를 나누는 것이라 확신했다"고 전했다.


첫 수익이 발생한 2024년 12월, 유튜브 채널 운영 수익금 일부를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대구 1호 착한유튜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 12월엔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나눔리더(연간 100만원 이상 기부자 모임)'에도 가입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240만원 정도다.


"기부는 고액 자산가가 한다"는 사회적 시선에 대해 최씨는 지난해 연말 '사랑의열매' 기부자 발대식에서 만난 한 중학생을 떠올렸다. 최씨는 "당시 공모전 상금을 전액 기부한 중3학생과 인사를 하게 됐다"며 "그 친구를 보며 기부는 거창한 행위가 아니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삶의 일부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금액 크기보다 중요한 건 이웃을 돌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선한 영향력은 채널 콘텐츠 운영방식에도 녹아 있다. 지역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접해온 그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나 사랑의열매에 정기 기부를 이어오는 '착한가게'들을 찾아가 대가 없이 홍보를 자처하기도 한다.


최씨는 "최근 경기 침체와 치열한 경쟁 탓에 대구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이 많다. 조금 덜 벌더라도 손님들에게 따뜻하고 저렴한 한 끼를 대접하려는 소상공인들의 선의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소담한 기부는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당장 채널 수익 전액 기부는 어렵지만, 채널이 커지는 만큼 기부의 크기도 함께 키워나갈 생각"이라며 "조회수보다 따뜻함을, 광고보다 진심을 전하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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