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의 운명이 바뀌는 날”··20년 만에 신규원전 품었다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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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17 21:40  |  수정 2026-06-18 08:56  |  발행일 2026-06-17
“드디어 해냈다”…신규원전 예정지 선정에 지역사회 기대감
김광열 군수 “미래 100년 성장동력 확보”
조주홍 당선인 “군민 체감 성과 위해 행정력 집중할 것”
소상공인·주민들 “지역경제 활력 기대“

17일 한국수력원자력 신규 원전건설 부지선정 평가위원회가 영덕군을 차기 신규원전 예정지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는 환영 분위기에 휩싸였다.


영덕군청과 범영덕 원전유치위원회는 물론 상인들과 주민들까지 "지역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개장한 영덕전통시장 인근에 게시된 신규 원전 반드시 유치하자 현수막. 한수원의 신규원전 예정지 확정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남두백 기자>

최근 개장한 영덕전통시장 인근에 게시된 '신규 원전 반드시 유치하자' 현수막. 한수원의 신규원전 예정지 확정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남두백 기자>

원전 2기 건설에는 약 20조~30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기간만 10년 안팎에 달해 수천 명의 건설 인력과 원전 관련 기업들이 장기간 영덕에 머물게 된다. 이에 따라 숙박·음식업, 건설업, 운수업, 자재업체, 지역 상권 전반에 대규모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설 단계에서는 연인원 수만 명 규모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원전 운영이 시작되면 발전소 운영인력과 협력업체 직원, 정비·안전관리 전문인력 등 수백 명 이상의 상시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된다. 이들 상당수가 지역에 정착할 경우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영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37~2038년까지 대형원전 2.8GW 2기가 영덕에 건설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2기의 대형원전은 설계수명 60년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과 한수원이 주는 지역지원금 지방세를 모두 합치면 2조3천억원의 법정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신규원전 예정지 선정은 영덕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성장동력을 확보한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광성 유치위원장은 "수많은 군민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준 결과"라며 "영덕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마련됐다"라고 평가했다.


영덕에서 건축자재 사업을 하는 박승욱씨는 "원전이 건설되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신규 원전의 건설· 건축사업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있는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원전 운영이 시작된 이후에도 수백 명의 상시 고급 기술인력과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지역에 정착하게 돼 인구 유입과 소비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과 지방세수 증가,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도 예상된다. 신규원전 2기 기준의 건설·운영기간동안 2조원 이상의 법정지원금이 영덕군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신규원전이 본격화되면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취임하는 조주홍 영덕군수 당선인도 "신규원전은 영덕의 미래를 바꿀 국가사업"이라며 "원전 건설이 군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게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기대감도 높았다. 영덕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신혜씨(57)는 "최근 산불 피해와 경기 침체로 손님이 크게 줄었는데 원전 건설이 시작되면 근로자와 관계자들이 늘어나 지역 상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로 영덕군을 확정한 가운데 예정 부지인 영덕읍 석리·노물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324만㎡·98만평)의 위치도. 해당 지역은 동해안과 접한 산림 지대로 향후 원전 건설을 위한 주요 사업 대상지가 된다.<영남일보 DB>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로 영덕군을 확정한 가운데 예정 부지인 영덕읍 석리·노물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324만㎡·98만평)의 위치도. 해당 지역은 동해안과 접한 산림 지대로 향후 원전 건설을 위한 주요 사업 대상지가 된다.<영남일보 DB>

강구시장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권영삼(56)씨 역시 "원전 건설 기간 수많은 인력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원전이 들어설 예정지 인근 주민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미상 석리이장은 "10여 년 전부터 원전 유치를 바랬는데 이번 결정이 마을과 지역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사업과 생활여건 개선도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노물리 이장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원전이 확정되어 기쁘다"라며 "원전이 들어서면 일자리와 사람이 늘어나 우리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와 주민 의견 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역사회는 이번 신규원전 예정지 선정이 산불 피해와 인구 감소,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덕의 재도약을 이끌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향후 정부와 한수원, 지역 주민 간 충분한 소통과 상생 방안 마련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규원전 입지 선정 발표에 앞서 영덕군 강구면 풍물단이 강구항 일원에 게시한 원전 유치 여론조사 참여 독려 현수막. 지역 곳곳에서는 원전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홍보 활동이 이어졌다.<남두백 기자>

신규원전 입지 선정 발표에 앞서 영덕군 강구면 풍물단이 강구항 일원에 게시한 원전 유치 여론조사 참여 독려 현수막. 지역 곳곳에서는 원전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홍보 활동이 이어졌다.<남두백 기자>

한편 영덕군은 지난 2월 실시한 군민여론조사에서 86.18%의 압도적 찬성과 군의회 유치 동의서를 바탕으로 한수원에 신규 원전 건설 후보 부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울산시 울주군과 경쟁했다. 유치 신청 대상 지역은 과거 천지원전 전원개발사업 예정 구역으로 지정된 영덕읍 노물리·석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 324만㎡(약 98만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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