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돈보다 주차장”…울릉군민이 민선9기에 던진 가장 현실적인 주문

  •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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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30 20:21  |  수정 2026-06-30 22:31  |  발행일 2026-06-30
주차장 확충 공약 1위…정주지원금·의료지원 제치고 생활 인프라 선택
553명 설문조사 결과, 주민들 “개발보다 일상 불편 해결이 먼저”
29일 오전 울릉군 도동 주차장 입구 안내 전광판에 주차 가능대수가 1대로 적혀있다. <홍준기 기자>

29일 오전 울릉군 도동 주차장 입구 안내 전광판에 주차 가능대수가 1대로 적혀있다. <홍준기 기자>

울릉군민들이 민선9기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주차장 확충'을 선택했다.


30일 영남일보가 입수한 울릉군의 '민선9기 핵심공약 군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53명이 최대 3개까지 공약을 선택한 가운데 '군민 편익 확대를 위한 주차장 확충'이 268표(16%)를 얻어 가장 많았다.


이어 울릉형 공공주택 보급사업이 209표(13%), 여객선 공영제 추진 165표(10%), 군민 의료경비 지원 147표(9%), 정주생활지원금 실현 및 특별자치군 입법 추진 141표(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결과는 울릉군민들의 민심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개발사업이나 일회성 지원보다 주민들이 매일 체감하는 생활 불편을 해결해 달라는 요구가 설문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울릉군이 시행한 민선9기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공약 군민 여론조사 항목별 결과를 바탕으로 AI 클로드 제작

울릉군이 시행한 '민선9기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공약' 군민 여론조사 항목별 결과를 바탕으로 AI 클로드 제작

실제로 도동과 저동 등 도심권은 차량 증가에 비해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관광 성수기에는 공영주차장이 이른 시간부터 만차를 이루고, 이면도로와 골목길에는 불법 주·정차가 반복되면서 주민과 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상권 역시 주차난으로 인한 이용객 감소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면 울릉공항 개발은 79표(5%), 신규 여객선 유치는 65표(4%)에 그쳤다. 이미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공항 건설보다 주민들은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더 시급한 과제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가 민선9기 군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바라는 행정은 거창한 개발 구호보다 생활 속 불편을 하나씩 해결하는 실용 행정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울릉군은 이번 설문 결과를 민선9기 핵심 공약과 중장기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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