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퉁랴오(通遼)는 중국 내몽골자치구의 한 도시다. 일개 시지만 그 면적은 남한의 반보다 크다. 우리나라 신의주에서 북북서 쪽으로 550~580km 정도 가면 나온다. 이 지역은 고비사막의 동쪽 끝자락이라 초지나 임야는 12%뿐이어서 모래와 낙타가 일상이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변이 일어났다. 남한 면적의 1/3쯤 되는, 전 면적의 64%가 옥수수밭, 초지, 임야로 바뀌었다. 중국 북부 사막 전체로 보면 남한 면적의 3배 되는 땅이 초지와 농경지로 바뀌었다. 기후변화의 득을 보았다. 강수량이 늘고 그것에 못지않게 인간의 노력 또한 줄기찼다. 사막에 나무를 심어 모래 이동을 막고 사막 바람을 다스려 수분증발을 억제했다. 그리고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했다.
이 지방은 소 사육과 풍력발전기 제조가 주산업이다. 광활한 옥수수밭과 풀밭이 그대로 사료가 된다. 중국의 쇠고기 소비는 단연 세계 최고다. 2015년에 중국은 50만t을 수입했으나 2024년엔 287만t을 들여왔다. 세계 목축업자들이 횡재를 했다. 그러나 이 해에 부동산 가격이 꺾이자 쇠고기 도매가도 21%나 떨어졌다. 급기야 정부는 총수입을 269만t으로 묶고 국가별 할당제를 실시했다. 할당량 이상은 55% 관세를 내라. 쇠고기 값이 17.6% 오르자 이곳 축산업자들은 살맛이 났다.
현재 이 지방에만 소 4백만 두를 사육하고 있다. 새로 조성된 초지에서의 방목은 금지되어 거대한 축사에서 기른다. 중국은 자급자족 정책으로 이미 세계 세 번째 쇠고기 생산국이 되었다. 육질 향상을 위해 유럽 우량종의 정자를 수입한다. 교배종은 고기가 토종보다 거의 2배나 나온다. 주민들은 벌써부터 낙타를 버리고 차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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