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대구 달성군 666도그플레이 반려견 놀이터를 찾은 한 시민이 반려견과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지역 한낮 기온이 36℃를 웃돈 6일 낮 12시쯤 달성군 가창읍의 한 반려견 카페. 카페 밖은 더운 날씨임에도 반려견들의 숨소리로 활기가 넘쳐났다. 이곳에 설치된 대형 수영장에서 여름 피서를 즐기고 있던 것. 반려견들은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시원한 물살을 온몸으로 받아 냈다. 물속에서 공을 물고 나온 한 대형견은 젖은 털을 세차게 털어낸 뒤 다시 풀장으로 향했다. 구명조끼를 입은 소형견도 눈에 띄었다. 수영이 익숙하지 않은 반려견들은 풀장 밖 그늘에서 앉아 더위를 식혔다.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에 반려견들의 한낮 산책이 어려워지자, 전용 수영장이나 냉방시설을 갖춘 실내 놀이 공간으로 피서를 오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반려견 '구찌뽕'과 함께 카페를 찾은 구다현(여·27) 씨는 "여름에는 낮 산책이 어려운 데다 구찌뽕이 물놀이를 좋아해 수영장이 있는 카페를 찾았다"며 "시원한 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운동도 시킬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14살 반려견 '두부'의 견주 장준근(27) 씨도 "최근 날이 더워 두부를 집에 남겨두기보다, 하루 연차를 내 같이 놀아주기로 했다. 시원한 여름나기를 체험해주고 싶어 두부를 이 카페로 데려왔다"고 했다.
카페 점주 원미란(여·40)씨는 "여름 휴가철과 방학 기간에 강아지와 아이를 함께 데려오는 가족들이 매년 많아지고 있다"며 "여름에는 수영장과 음료 공간을 매일 청소하고, 주변 잔디도 자주 깎는 등 더 바쁘다"고 전했다.
6일 오전 대구 달성군 666도그플레이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같은 시각 대구 달서구의 한 반려동물 용품점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다양해진 반려동물용 여름 상품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많았다. 손님들의 손길은 냉감매트와 쿨링방석을 비롯해 물에 적셔 입히는 냉감조끼, 넥쿨러, 유모차용 선풍기, 휴대용 급수기 등으로 향했다. 직원들에게 여름철 반려동물 용품 사용법에 대해 물어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 반려동물 용품점을 운영하는 정희진(여·31) 씨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쿨링매트와 냉감조끼, 휴대용 물병 등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예전에는 한두 가지 제품만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외출용과 실내용을 나눠 여러 제품을 함께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사람보다 체온을 조절하기 어려운 탓에 보다 체계적인 여름철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구대 서은현 교수(반려동물산업학과)는 "반려견은 정상 체온이 38~39.2℃로 사람보다 높고 지면과 가까워 달궈진 아스팔트의 열기를 더 많이 받는다"며 "온몸으로 땀을 배출하는 사람과 달리 발바닥의 땀샘과 헐떡이는 호흡을 통해 주로 열을 내보낸다.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지면 짧은 야외 활동에도 체온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호흡이 힘든 단두종과 털이 긴 장모종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냉방기나 쿨링방석, 유모차용 선풍기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구경모(대구)
대구 서구와 북구를 맡고있습니다.
홍예원
영남일보 홍예원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 울릉 최대 국가어항 저동항…하늘에서 담은 동해의 생명항](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608/news-m.v1.20260803.09ea18fc090d4a088479138b7ed57dd1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