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WMAC, 포스트 WMAC] “대구에 꼭 다시 올거예요” “떡볶이 그리울 것”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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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03 18:38  |  수정 2026-09-03 22:03  |  발행일 2026-09-03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대구 온 참가자들
저마다 이번 대회 소감 전해 “짓궂은 날씨 속 ‘친절’ 빛나”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대구를 찾은 에델씨(오른쪽)와 딸, 친구가 대구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노진실 기자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대구를 찾은 에델씨(오른쪽)와 딸, 친구가 대구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노진실 기자

"대구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어요."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Daegu 2026)를 찾은 외국인들이 3일 아쉬움 속에 대구와 작별했다. 이들은 이 도시에서 보낸 추억을 이야기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하기도 했다.


대회 참가를 위해 가족과 함께 아일랜드에서 온 에델 맥과이어(67·Edel Maguire)씨는 "경기장은 물론 대구 곳곳에서 다들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정말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 대회 100m, 200m, 400m에 출전한 에델씨는 "대구에 처음 와봤는데, 맛있는 음식과 볼거리가 많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특히 에델씨와 그의 딸은 대구의 '맛'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는 "대구에서 먹은 음식 중에 떡볶이가 맛있었다. 반월당이라는 곳에서 그 음식을 먹었다"라며 "매운데 달콤한 맛이었는데, 아일랜드에 돌아가도 한 번씩 그리울 것 같다"고 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대구에 온 영국인 앨리슨씨가 다음에 대구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노진실 기자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대구에 온 영국인 앨리슨씨가 "다음에 대구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노진실 기자

영국인 앨리슨 와이더(33·Allison Wilder)씨는 "대구에 꼭 다시 와볼 것"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해 말했다.


원래 직업이 과학자인 앨리슨씨는 이번 대회에서 멀리뛰기 등의 종목에 출전했다.


그는 "대구의 수목원이 참 아름다웠고, 계피 향이 나온 호떡이라는 음식도 맛있게 먹었다"라며 "경기에서 전 세계 선수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지만, 대구 여행도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가 끝나는 것이 무척 아쉽다고 했다. 앨리슨씨는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은 대회였다. 이곳에 더 오래 머물고 싶은데,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실감이 안 난다"라며 "집으로 돌아가게 돼 아쉽지만, 한국과 대구라는 멋진 곳을 알게 돼 기쁘다. 꼭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프랑스에서 온 피에르씨가 이번 대회 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노진실 기자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프랑스에서 온 피에르씨가 이번 대회 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노진실 기자

프랑스에서 온 피에르 장(55·Pierre-Jean)씨는 "늘 웃는 얼굴과 프로페셔널한 사람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 교사로 일하고 있는 피에르씨는 "프랑스로 돌아가면 제 학생들을 만나 이곳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대회가 끝나는 건 서운하지만, 학생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신나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네덜란드에서 대구에 온 미셸씨가 대구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노진실 기자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네덜란드에서 대구에 온 미셸씨가 대구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노진실 기자

네덜란드에서 온 미셸 반 오쉬(78·Michel van Osch)씨는 이번이 두 번째 대구 방문이었다.


미셸씨는 "2017년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 때 대구에 왔었고, 이번에 다시 오게 됐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번 대회를 멋진 축제로 만들어 줬다"라며 "고령의 참가자들과 함께 경기를 치렀던 뭉클한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가끔 날이 너무 덥거나, 또 가끔 너무 비가 많이 오기도 했지만 날씨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니까(웃음). 이곳에서 무척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사람들도 친절했다"며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회가 끝나 아쉽지는 않나'라는 질문에 "아쉽지만,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 세상 이치가 그런 것 아닐까"라며 "이제 다음 대회를 기대하며 기다려야 할 때"라고 말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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