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고 이남철 고령군수의 운구차가 고령군청 정문을 들어섰다. 1979년 운수면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41년간 고령군의 행정 현장을 지켜온 이 군수에게 이날 군청을 찾은 길은 마지막 출근길이 됐다.
군청 광장에서는 오전 8시30분부터 영결식이 열렸다. 유족과 장례추진위원, 군의원,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공직자와 군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고,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앞세운 순행이 시작됐다.
순행은 이 군수가 젊은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뒤 주요 보직을 거치며 일했던 군청 안으로 이어졌다. 기획조정실장과 총무과장, 대가야읍장, 행정복지국장 등을 맡아 군정의 여러 현장을 거친 그는 2022년 민선 8기 군수에 당선되며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의 최고 책임자가 됐다.
순행은 그가 군정을 이끌었던 군수 집무실까지 이어졌다.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재선돼 7월 민선 9기를 시작한 이 군수는 다시 군수석에 앉아 군정을 이끌었지만, 취임 두 달여 만에 영정이 자신이 사용했던 책상 앞을 지나갔다.
책상 위에는 '고령군수 이남철'이라고 새겨진 명패가 놓여 있었고, 유족의 흰 장갑 낀 손이 명패를 어루만졌다. 운수면사무소에서 시작해 군수 집무실까지 이어진 41년의 공직생활을 보여주듯 순행이 지나간 뒤에도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는 책상 위에 남아 있었다.
순행을 마치고 군청 정문을 나선 고인의 영정과 위패는 합천추모공원으로 향했다. 1일부터 3일까지 치러진 고령군장은 2022년 제정된 '고령군 군장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른 첫 군장으로 진행됐으며, 41년간 고령군 행정을 맡아온 이 군수의 공직생활도 이날 장례 절차와 함께 마무리됐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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