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대구시교육청에 마련된 '2027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대비 상담실'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이 대입진학지원단 교사와 1대1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와 관련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서버 장애로 원서접수가 당초 마감 시각보다 연장되면서 일부 수험생이 최종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지원할 수 있어서다.
입시전문가들은 전체 지원 판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쟁률에 민감한 최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선 반발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수시 원서접수 마지막날인 지난 11일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 시스템에서 서버 오류가 발생, 일부 수험생 원서접수 및 결제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접수 마감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
통상 각 대학에 따라 마감시간 2~3시간 전부터 경쟁률 공개가 중단된다. 이번엔 일부 대학 최종 경쟁률을 연장된 시간에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 논란이 커졌다.
학문당학원 차상로 입시연구소장은 "전체 지원 흐름 자체가 크게 달라질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마지막까지 한 장의 카드를 남겨놓고 고민하던 학생들에겐 최종 경쟁률을 한 번 더 보고 지원할 기회가 생긴 만큼 형평성 문제는 제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감 이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덜했겠지만, 최종 경쟁률을 공개한 대학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송원학원 장대호 진학실장도 최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이번 사안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장 실장은 "수험생들은 경쟁률을 보고 원서를 내는 경우가 많다"며 "최상위권에선 경쟁자 한두 명의 차이도 민감해 학부모들이 공정성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대나 지역인재전형처럼 경쟁률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질 수 있는 전형에서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실장은 "경쟁률을 보고 원서를 내는 건 정답지를 보고 지원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한 명이라도 경쟁률이 낮은 곳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반응이 예민하다"고 했다.
대학 현장에선 이미 접수가 마감된 상황에서 사후 조치에도 한계가 있다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입학처 담당자는 "마감 직전엔 지원자가 몰리는 만큼 서버 장애가 발생하면 일부 학생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구제 대상을 정한다면 서버 로그 등을 통해 어느 시점까지 접수 과정에 있었던 학생을 대상으로 할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 14~16일 구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수시 원서접수 261만여건 중 시스템 장애로 접수를 마치지 못한 학생은 최대 1천2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제 신청은 원서 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에 개설된 구제 신청 게시판을 통해 할 수 있다.
김현목
대구경북 대학과 보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집중하고 한번쯤 생각날수 있는 기사를 추구합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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