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지킨 건 결국 사람”…권오을 보훈부 장관, 울릉서 ‘33인의 역사’ 되새겨

  •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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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16 18:27  |  발행일 2026-09-16
보훈부 승격 이후 현직 장관 첫 울릉도 공식 방문…충혼탑 참배·보훈단체 간담회·울릉경비대 격려
97세 생존 독도의용수비대원 정원도 옹 위문…기념관 찾아 독도 수호 역사 점검
16일 울릉도를 방문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왼쪽 여섯째)이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16일 울릉도를 방문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왼쪽 여섯째)이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16일 헬기 편으로 울릉도를 찾아 독도를 지켜온 사람들의 역사를 되짚었다. 국가보훈부 승격 이후 현직 장관의 울릉도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독도의용수비대가 경찰에 독도 경비 임무를 인계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권 장관은 울릉도 도착 후 충혼탑을 찾아 호국영령에 참배한 뒤 울릉지역 보훈단체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도서지역 보훈가족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육지보다 의료·교통·복지시설 접근성이 제한적인 울릉도의 보훈 현장 여건도 살폈다.


이어 울릉경비대를 찾아 추석 연휴에도 울릉도와 독도의 치안과 안전을 책임지는 제복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과거 울릉도 주민들이 지켰던 독도를 이제는 경찰 등 제복근무자들이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현재의 독도 수호 역사가 한데 이어지는 일정이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독도의용수비대 생존 대원인 정원도(97) 옹과의 만남이었다. 권 장관은 정 옹의 자택을 직접 찾아 당시 독도 수호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정 옹은 독도의용수비대 33명 가운데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몇 안 되는 대원이다. 권 장관은 정 옹과의 만남을 통해 기록이나 전시물로만 남은 독도의용수비대의 역사를 직접 듣고, 독도를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감당했던 대원들의 헌신을 되새겼다.


16일 울릉도를 방문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왼쪽)이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장과 대화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16일 울릉도를 방문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왼쪽)이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장과 대화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독도의용수비대는 6·25전쟁 직후인 1953년 울릉도 주민 33명이 자발적으로 결성했다. 이들은 독도에 들어가 일본의 영유권 주장 등에 맞서 독도를 지켰으며, 1956년 12월 경찰에 경비 임무를 넘겼다. 현재 생존 대원은 정 옹을 포함해 2명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은 이어 울릉군 북면 석포리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을 찾아 지난 11일 취임한 김경학 제4대 관장과 면담하고 전시시설과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전시실에 마련된 독도의용수비대 33인의 활동 기록과 훈장 등을 살펴보고 '33인의 영웅들' 전시 공간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독도의용수비대의 경찰 경비 임무 인계 70주년을 계기로 과거와 현재의 독도 수호 현장을 함께 살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독도를 지켜온 역사의 출발점에 울릉도 주민들이 있었던 만큼, 이날 권 장관의 방문은 이들의 헌신을 되새기는 동시에 현재 독도와 울릉도를 지키는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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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발로 뛰는 현장 취재와 심층 기획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를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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