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 안동병원, 뇌혈관질환 치료부터 재활 연계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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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28 09:47  |  발행일 2026-10-28
경북 안동병원 전경. 안동병원 제공

경북 안동병원 전경. 안동병원 제공

뇌혈관질환 환자가 급성기 치료를 무사히 마쳤다고 해서 치료 여정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생명의 고비를 넘긴 뒤에는 팔을 들어 물건을 잡고, 두 발로 걷고, 혼자 옷을 입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야 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뇌혈관질환 치료의 성패는 막힌 혈관을 얼마나 빨리 뚫고 출혈을 얼마나 신속하게 막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환자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치료 이후 남은 신체 기능을 최대한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과정까지 의료의 중요한 몫이다.


안동병원이 뇌혈관질환의 응급·급성기 치료부터 재활까지 끊김 없이 연결하는 전주기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속한 시술과 수술로 생명을 지키는 데서 나아가 후유장애를 줄이고 환자가 자신의 일상을 되찾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동병원은 2022년 보건복지부 지정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된 이후 신경과와 신경외과, 심장내과 등 전문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치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환자의 질환과 중증도, 혈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약물치료와 혈관 내 중재술, 수술을 신속하게 시행한다.


치료 실적도 전문성을 뒷받침한다. 안동병원은 최근 3년간 뇌혈관 중재술 1천748건과 심혈관 중재술 2천423건을 시행했다. 뇌경색과 뇌출혈, 뇌동맥류 등 한순간의 지체가 생명과 후유장애를 좌우하는 중증 환자 치료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왔다.


문제는 급성기 치료 이후다. 뇌혈관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팔다리 마비와 보행장애, 언어장애 등이 남을 수 있다. 같은 질환이라도 환자마다 기능과 회복 속도가 달라 개별 평가에 따른 재활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경북 안동병원은 재활이 필요한 환자를 심뇌재활센터로 연계한다. 안동병원 제공

경북 안동병원은 재활이 필요한 환자를 심뇌재활센터로 연계한다. 안동병원 제공

안동병원은 재활이 필요한 환자를 심뇌재활센터로 연계한다. 재활의학과의 기능 평가를 거쳐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등 환자별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보행과 상지운동, 일상생활 동작을 단계적으로 훈련한다.


첨단 장비를 활용한 재활치료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도입한 하지재활로봇 '모닝워크 S200'은 다리 움직임과 보행능력이 떨어진 환자의 반복훈련에 활용된다. 최근에는 상지재활로봇 '리블레스 플라나'를 추가해 팔과 어깨 기능 회복까지 재활 범위를 넓혔다.


상지재활로봇은 환자의 움직임과 운동 수행 수준을 감지해 수동운동과 능동보조운동, 저항운동을 단계별로 적용한다. 게임형 콘텐츠로 반복훈련 참여를 돕고 운동 결과를 데이터로 기록해 기능 변화 평가와 치료계획 조정에 활용한다.


로봇이 의료진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진이 환자의 손상 부위와 근력, 관절 움직임, 인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기존 물리·작업치료와 병행한다. 환자의 회복 단계에 맞춰 훈련 강도와 목표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활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근력 향상이 아니다. 스스로 이동하고 식사하며 옷을 입는 등 일상생활 능력을 되찾도록 하는 데 있다. 안동병원이 급성기 치료와 재활을 연결하는 이유도 환자의 생존을 넘어 '삶의 회복'까지 책임지기 위해서다.


박희천 안동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신경과)은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재활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며 "진료과 간 협력을 바탕으로 환자별 치료와 기능 회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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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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