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에서 이만희 위원장을 비롯한 영대병원과 영천시, 영천시의회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영대영천병원 응급실 운영 정상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이만희 국회의원실 제공
경북 영천시와 영남대의료원의 신규 업무협약 체결이 임박하면서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영천병원(이하 영대영천병원)의 응급실 폐쇄 위기가 가까스로 해소될 전망이다.
양측은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신규 재정 지원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다음 주 중 최종 타결을 목표로 막바지 조율에 돌입했다. 지난 2024년 8월 23일 체결된 기존 2년 기한의 업무협약이 효력을 다함에 따라, 양측은 파행 운영 중인 응급실을 정상화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해왔다.
이번 협상은 지역 분원 수준의 조율을 넘어 영남대학교의료원 본원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는 등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본원 기획조정처장이 전담 창구를 맡아 영천보건소 측이 마련한 초안을 토대로 최종 계약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에서 영대영천병원 응급실 운영 정상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가 개최됐다. 보건복지위원장인 이만희 국회의원(경북 영천·청도)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영남대학교 의료원장을 비롯해 김병기 영천부시장, 하기태 영천시의회의장 등 지역 의료 체계 핵심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영천병원 전경. 남정해기자
이만희 위원장은 "응급의료체계의 붕괴는 시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한 치의 공백도 용납될 수 없다"며 "조만간 체결될 상호 협약을 발판 삼아 인력 충원과 장비 보강 등 실질적인 정상화 대책이 신속하게 이행되도록 국회 차원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대영천병원은 총 55억 원 이상의 혈세를 지원받았으나, 전문의 이탈로 인한 응급실 부분 휴진과 파행 운영이 반복됐다. 이에 영천시의회와 지역 사회는 의료원 본원의 인력 지원과 대응 투자 의무를 협약서에 명시하고, 성과 지표를 연동한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 체계 구축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반면, 병원 측은 연간 50억 원 이상의 적자를 주장하며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양측은 연간 1억3천500만 원 수준에 불과한 국비 보조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과 예산 확대에 공동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응급의료 취약지 대학병원에 대한 공중보건의 배치 제한 규정을 개정하도록 건의하고, 내년부터 정부 예산 편성 주기에 맞춰 국비 지원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남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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