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발생한 대구시 남구 대명11동 비디오대여점 여주인 살해사건의
범인은 강.절도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탈영병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6일 울산에 있는 육군 모부대 소속 탈영병 이민형 일
병(20.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건장리)을 강.절도 혐의로 붙잡아 여죄를 추
궁한 끝에 비디오대여점 여주인 김경숙씨(40) 살해혐의를 자백받고 군헌병
대에 넘겼다.
경찰에서 이 일병은 지난 3일 오후 3시쯤 대구시 남구 대명 11동 장미비
디오 대여점에 침입, 이 가게주인 김씨를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금전등록기안에 들어있는 현금 6만6천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털어놨
다.
경찰조사결과 이 일병은 지난해 11월초 군부대를 이탈한 후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와 서울을 돌아다니며 취객 등을 상대로 6차례에 걸쳐
2백70여만원을 훔치기도 했다.
이 일병은 비디오대여점 여주인 김씨를 살해후 이틀뒤인 지난 5일 밤 10
시50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 11동 달성군청 부근에서 또다른 범행대상을 물
색하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경찰의 불심검문도중 가방과 신문지로 싼 칼,
절단기 등 10여점의 범행도구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검거돼 범행일체를 자
백했다.
경찰은 "이 일병을 검거해서 사건발생 당시 비디오대여점에 있던 숨진
김씨의 아들 민모군(7)과 대질심문을 벌인 결과 민군이 '엄마를 칼로 찌른
사람이 맞다' 고 말했다" 고 밝히고, 이 일병으로부터 식칼, 과도, 절단기,
드라이버, 손전등 등 10여점의 범행도구를 압수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일
병이 비디오대여점 여주인 김씨를살해하고 두류공원과 주변 쓰레기 처리장
에 버렸다고 주장하는 피묻은 칼과 옷가지는 찾지 못했다.
한편 경찰과 군은 이씨가 범행도구를 대구시 중구 일대에서 구한 점과
범행수법이 지난달 18일 중구에서 일어난 새정치국민회의 선거운동원 등의
연쇄살인사건과 비슷한 점으로 미뤄, 이 사건과 관련여부를 두고 여죄를
추궁하기로 했다.
<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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