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팝콘으로 과학원리 배워요”

  • 천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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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1-16   |  발행일 2011-11-16 제8면   |  수정 2011-11-16
대구신매초등 과학창의페스티벌
“솜사탕·팝콘으로 과학원리 배워요”
지난 11일 대구 신매초등에서 열린 ‘과학창의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솜사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원심력을 배우고 있다.

“와, 솜사탕과 팝콘을 만드는 데에도 과학 원리가 숨어 있다니 정말 신기해요.”

지난 11일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신매초등 운동장에는 전교생 900여명과 학부모 60여명, 주민 등이 참여한 ‘과학 창의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렸다.

학생들은 교실 밖 과학 공부에 호기심을 보이며 각 부스별로 다양한 체험을 했다. 느낀 점과 알게 된 점을 메모하고 직접 만든 부메랑을 날려보기도 했다.

“설탕을 가열하면 액체로 바뀌고, 기계에 넣어 빠른 속도로 돌려주면 원심력에 의해 공기와 접촉하여 실 같은 반고체 상태가 됩니다. 기계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설탕 실이 모여들고, 젓가락으로 감아 구름모양의 달콤한 솜사탕이 만들어집니다.”

선생님의 원리 설명과 이어지는 실험에 학생들은 신기하다는 듯 눈과 귀를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선재군(3년)은 “솜사탕이 만들어지는 것도 과학의 원리라는 게 흥미롭다. 탱탱볼과 부메랑 만들기 등 놀이를 통해서 배우는 과학이 재미있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소의 눈을 직접 해부, 눈의 구조·명칭·역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유리관의 온도를 높여 액체가 올라가는 모습을 통해 기체의 팽창에 대한 공부를 하기도 했다. 또 팝콘 만들기를 통해 물질의 상태변화를, 아치형 다리를 만들어 보며 힘의 분산에 대해 알아보고, 물에 섞은 녹말가루를 만져보면서 전분의 성질에 대해서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근 교장은 “과학은 작은 자연현상에도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는 데서 출발한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창의성 과학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또 손순희 과학부장교사는 “올해로 3회째 행사인데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니 학부모와 학생이 즐겁게 참여하고 교육효과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련된 15개 부스에는 각 부스마다 4명씩 60명의 학부모가 참여, 학생의 체험활동을 지도하고 도왔다.

학부모 정주칠씨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과학을 몸으로 체험하는 행사인 것 같다. 특히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로 아이들은 친숙함을 느끼고, 학부모는 선생님의 노고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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