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 영남일보DB
TK공항(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사업을 진두지휘할 대구시 실무 사령탑들이 대거 교체된다. 시정 살림을 책임질 총무과장에는 최초로 여성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상반기 국·과장급(3·4급) 정기인사'를 내년 1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20면에 인사명단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TK공항 사업의 수장인 신공항건설단 소속 국장 2명(3급)이 모두 바뀌었다는 점이다. 신공항정책국장에는 교육파견에서 복귀한 김동혁 지방 부이사관이, 신공항건설국장에는 김창엽 전 대구교통공사 건설본부장이 각각 배치됐다. 신설된 공항재정과장(4급)엔 장지숙 교육청소년 과장이 보임됐다. 공항재정과는 공항건설 재원구조 설계와 재정 대응을 책임지게 된다.
여성 간부의 요직 입성도 눈에 띈다. 황보 란 중구 부구청장은 문화체육관광국장 자리를 꿰찼다. 최근 원장 사퇴와 내분으로 어수선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운영 정상화를 책임지게 됐다. 시정 안살림을 살아야 할 총무과장엔 이문영 신청사 건립과장이 보임됐다. 대구시 총무과장을 여성이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 등 미래산업 육성과 혁신성장 전략을 총괄하는 미래혁신성장실장(직무대리) 자리는 정의관 동구청 부구청장에게 돌아갔다. 정 실장은 미래혁신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로 발탁됐다. 일선 구·군 부단체장도 일부 얼굴이 바뀐다. 중구 부구청장엔 서경현 시 미래혁신정책관이, 동구 부구청장엔 김태운 시 보건복지국장이, 군위군 부군수엔 이재성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각각 보임됐다. 내년 3월 시행되는 통합돌봄제도의 안착을 책임질 보건복지국장은 교육에서 복귀한 이재홍 부이사관이 맡는다.
대구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시정 3대 축인 신공항 건설 및 AI산업 중심 대형 프로젝트의 전략적 추진, 초광역협력을 포함한 국정과제 및 지역 현안의 적기 이행, 민생·현장 중심 행정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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