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환 고령군수 “가얏고 스토리, 출판·게임·애니메이션 상품 개발”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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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1-30  |  수정 2011-11-30 08:03  |  발행일 2011-11-30 제9면

“대가야 역사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시켜 품격있는 고령을 만들겠습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은 그동안 1천500년 전의 우수한 토기와 철기문화를 갖고 있으면서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를 것”이라며 “고령 관광은 지금부터 스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탈바꿈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 육성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곽 군수는 “고령은 가야금 이외에도 순장 고분군, 나루터, 암각화, 월광태자 등 대가야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콘텐츠가 산재해 있다”며 “순장이나 나루터 등 다른 스토리도 집중적으로 발굴, 체계적으로 집대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 군수는 가야금 콘텐츠의 활성화에 대해 “최근 가야금을 만든 우륵 선생의 출생지를 두고 인근 시·군에서 학술회의 등을 통해 선점하려고 했으며, 중국은 아리랑과 함께 가야금을 국가문화유산에 등재하려고 했다. 하지만 본질을 흐트릴 수는 없다”며 “앞으로 가야금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악을 통해 가야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남일보와 공동으로 기획한 ‘대가야의 혼- 가얏고’(이하 가얏고) 스토리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곽 군수는 “가얏고 스토리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 전 관광객들이 현지에 거주하는 여행전문가에게 관광지·음식점·숙박지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컨설팅받는 쌍방형 서비스인 ‘투어토커 사업’과 명인 관광해설사 육성에 접목할 것”이라며 “출판,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문화콘텐츠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야금과 관련된 문화산업 추진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곽 군수는 “20년째 열리고 있는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를 앞으로는 더욱 알차고 내실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고령을 알리고 지역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대통령상의 이름에 걸맞은 명성을 유지해 세계적인 대회로 격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 군수는 “2012년에는 지역 중·고등학생들로 ‘청소년 가야금연주단’을 창립해 우륵의 후예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후 군립으로 ‘대가야 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인 고흥곤 선생의 이수자인 김동환씨(44)가 진행하는 가야금 제작 및 연주체험을 확대·운영함으로써 가야금의 명실상부한 종주군임을 알리고 지역 문화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곽 군수는 “향후 군민의 노래를 가야금으로 편곡해 연주하도록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산동 고분군 등 지역 유적지와 스토리를 연계한 스토리텔링형 관광상품에도 곽 군수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곽 군수는 “대가야 고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군민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대가야 문화자산을 활용한 뮤지컬·연극 등의 지역 문화콘텐츠를 제작할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 고령군의 문화관광분야 예산을 278억원으로, 올해보다 96% 정도 올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 군수는 낙동강이나 대가야를 중심으로 한 고령군 문화관광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곽 군수는 “강정고령보 준공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변지역 관광지와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며 “고령군 다산면 사문진의 생활체육공원에서부터 거점농업복합단지, 낙동강 신나루 문화벨트 등을 빠른 시일내에 조성해 선진 강변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령=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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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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