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면 계란도 세울 수 있다” 역발상 마케팅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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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2-01-20  |  발행일 2012-01-20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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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봐라. 뒤집어 봐라.

역발상이다. 남들보다 한발짝 앞서야 하고, 남들과는 차별화돼야 하며, 재치있게 개성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

마케팅에도 역발상이 있다.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것에서 출발하는 역발상 마케팅이다. 기존의 고정관념이나 상식을 깨는 기발한 생각으로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마케팅 기법이다. 이 기법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주의를 집중시켜 브랜드의 인지도를 한 단계 높여주며, 기업이나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데다, 제품간·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역발상 마케팅이 적용된 상품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역발상 마케팅은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 SKT ‘한밤의 개통식’

지난해 11월 SKT는 서울시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아이폰4S’ 개통행사를 열었다. 개통 시각은 밤 12시.

이동통신사간 번호이동을 위한 통합 전산망이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SKT가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아이폰4S를 개통해주는 역발상을 펼쳤다.

권업 계명대 교수(경영학과)는 “개통식을 밤 12시에 하는 경우는 없다. 출발이라는 의미를 가지면서 상식을 뛰어넘는 방식을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하는 카페 ‘엔젤리너스’

‘엔젤리너스 커피는 이동 중이다.’

카페를 차려놓고 손님이 오기를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엔젤리너스는 이동식 카페를 운영, 이벤트나 행사 등이 벌어지는 곳에 ‘카페 차량’을 보내 커피를 판매하는 역발상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 핫 프루트 주스(Hot Fruit Juice) ‘잠바’

“따뜻한 과일 주스 한잔 하세요.”

생과일 주스하면 시원하게 먹는다는 것이 일반적 통념이다. SPC그룹의 신개념 건강음료인 잠바주스는 ‘시원한’ 과일주스에 대한 상식을 깼다. 오렌지·제주감귤·자몽 등 3가지 맛의 ‘핫 프루트 주스’는 매장에서 직접 과일의 과즙을 추출한 뒤 따뜻하게 데워준다.

따뜻한 과일 주스는 우리나라에는 생소하지만, 서구에서는 환절기 감기 예방과 치료용으로 널리 퍼진 민간요법이다. 특히 비타민C, 구연산 등이 풍부한 감귤류 과일은 피로해소와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 인스턴트 원두커피와 캡슐 커피

원두커피는 커피 머신에 넣어 드리핑을 해 마셔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그 생각을 뛰어넘었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카누’(KANU)를 출시했다. 이 커피는 커피 전문점과 같은 에스프레소 추출법을 통해 짧은 시간 저온에서 뽑은 커피를 냉동 건조한 뒤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했다. 기존의 커피 믹스가 아니라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냈다. 커피 전문점에서 즐기는 커피처럼 다 마시고 나면 컵 바닥에 원두커피 가루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캡슐을 넣어 간단하게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캡슐 커피 역시 역발상 마케팅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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