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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국동계체육대회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안건형이 대구빙상장에서 스파이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가 꿈이에요.”
지난 26일 대구시 북구 고성동 대구빙상장. 연습 중인 수많은 여학생 속에서 청일점 선수 한 명이 눈에 띈다. 초등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표현력이 곁들여진 안건형(대구 동천초 5년)의 스파이럴 동작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7살 때, 취미로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한 안건형은 지난해 전국동계체육대회 D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건형은 같은해 12월 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 4급에서 중·고등학교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대구 피겨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안건형은 특유의 성실성 덕분에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한 초등학교 3학년 이후 2년 만에 4급으로 승급했다. 올해는 국가대표 상비군 수준인 5급 승급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안건형의 강점은 뛰어난 연기력이다. 대구 피겨 꿈나무를 지도하는 전수진 감독(대구빙상연맹)은 “또래 남자 선수들이 힘을 바탕에 둔 기술에만 의존하는 반면, 건형이는 탁월한 표현력으로 그간 각종대회에서 높은 예술 점수를 따냈다. 여자 선수 못지 않은 감정 표현력은 동년배 선수 중 따라올 자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체력과 유연성을 보강한다면 기량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전 감독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안건형은 자신의 장점인 연기력을 다듬는 것은 물론 파워·유연성·기술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더블악셀과 트리플 점프를 집중 연마하고 있다.
스핀 실력도 크게 향상됐다. 지난 6개월 간 거듭된 훈련으로 체력과 유연성이 몰라보게 향상돼, 스핀 동작이 안정됨은 물론 회전속도까지 빨라졌다는 것.
훈련이 끝나 집에 있으면 불안하고, 쉬는 날에도 스케이트장에 와야 마음이 놓인다는 안건형은 “힘들 때마다 포기도 하고 싶었지만 멋진 피겨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해맑게 웃었다.
안건형의 올해 상반기 목표는 다음달 14일 전북 무주 일원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지난해 D조보다 한 등급 오른 C조에 참가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안건형은 D조 경기에서 월등한 실력을 보였고, 최근 국내 피겨 수준 향상으로 등급 간 실력차도 줄어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6년 뒤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는 안건형의 모습을 기대하는 이가 적지 않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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