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10회초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가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결승포와 '고졸 신인' 장찬희의 호투에 힘입어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22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배터리의 호흡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은 지난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달빛시리즈'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주중 NC전 2연패와 전날 KIA전 패배로 쌓인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날 강민호는 연장 10회초 KIA 마무리 성영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결승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렸다.
지난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10회초 솔로포를 쏘아올린 강민호가 주루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직후 1루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처음부터 홈런을 노리지는 않았다. 상대 투수(성영탁)가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마무리 중 한 명이라 투스트라이크로 몰리면 승산이 낮다고 판단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승부하려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2군에 다녀온 뒤 마음을 비운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2군에서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을 털어낼 수 있었다"면서 "다가오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을 비워낸 것이 최근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장찬희가 역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승리의 또다른 주역은 선발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고졸 신인 장찬희. 경남고 출신 우완 투수 장찬희는 이날 5⅓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며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1985년생 강민호와 2007년생 장찬희의 나이 차이만 무려 22살이라는 점. 굳이 따지면 삼촌과 조카뻘인 셈. 강민호는 "(장)찬희가 흔들림 없이 정말 잘 던져줬다. 점수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확실히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며 까마득한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중 장찬희가 몸풀기 투구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선배의 든든한 리드를 받은 장찬희 역시 선배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장찬희는 "오늘 경기 전 민호 선배의 리드대로만 믿고 던졌는데 결과가 좋아 감사하다"며 "제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역전 홈런으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 제구가 잡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연패를 꼭 끊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제 역할을 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장찬희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마운드를 지켜줬고, 연장 10회 베테랑 강민호의 결승 홈런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늘의 영웅은 단연 강민호"라고 말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임훈기자hoony@yeongnam.com
임훈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6·3 스케치] 정치적 위기 때마다 뭉쳤다…선거 막판 서문시장 ‘보수 대결집’](https://www.yeongnam.com/mnt/webdata/content/202606/5_kakaotalk_20260601_165840325.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