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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동중학교 문희정 교사, 안준호 교장, 곽경희 교감(왼쪽부터)이 미소를 짓고 있다. |
“3년전 경북고에 재직할 때 일부 학급에서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월드비전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안준호 북동중 교장(60)은 지난해 9월부터 아프리카 케냐의 한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안 교장은 결연아동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가난 때문에 용기를 잃지 말라고 늘 격려해주고 있다.
북동중학교가 지난 18일 기아체험24시간에 참가한 데는 제3세계국가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3명의 교육자 역할이 컸다. 주인공은 안 교장을 비롯해 곽경희 교감(55), 문희정 교사(48)다. 문 교사가 나서자 곽 교감이 적극적으로 밀어주었고, 안 교장이 앞장서 이끌었다. 현재 이 학교에서는 22개 학급 600여명의 학생이 매달 1천원으로 22명의 어린 생명에게 삶의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기아체험 행사가 끝난 후 한달 전부터 ‘사랑의 빵 동전모으기’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모금한 240여만원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문 교사는 2010년 북동중에 부임한 후부터 학생들을 인솔해 기아체험24시간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2010년엔 111명, 지난해는 80명, 올해는 전교생 750명 중 192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행사를 공개한 것을 보고 외부에서 27명이 추가로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북동중이 대구도심과 멀리 떨어져있는 점을 착안, 문 교사가 월드비전 측에 “학교에서 기아체험행사를 실시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를 해 성사됐다.
문 교사는 “저 혼자 힘으로는 할 수가 없지요. 교장·교감 선생님이 도와주고 동료 교사들이 동참해서 한 것뿐입니다”라고 겸손해 했다. 문 교사도 개인적으로 말라위와 국내에 있는 아동 2명과 결연해 후원을 하고 있다.
문 교사는 2006년 경북대사대부설중에 재직할 때 상인중에 다니던 딸이 월드비전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을 보고 월드비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개인적으로 월드비전 홍보대사였던 한비야씨의 팬이기도 한 그는 “월드비전이 다른 구호단체보다 운영이 투명하고 믿을 수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문 교사는 “측은지심이 많고 적극적인 학생일수록 기아체험에 참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번 참가하면 다음에 또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북동중은 내년 6월쯤 다시 기아체험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기아체험이 인성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안 교장은 학교를 운영함에 있어 정직·청결·성실 3가지를 늘 강조한다. 거기에다 이웃사랑이 하나 더 보태졌다. 지난 8일 진주에서 열린 도네이션스쿨(기부학교)에 다녀오고부터 교육기부사업에 특별히 관심을 더 쏟게 됐다.
그는 “오늘 기아체험을 한 200여명의 학생 중에 서너 명이라도 자아성취감을 맛보고 자기변화를 이룩해 낸다면 그건 성공한 행사”라고 웃으며 말했다.
개교 8년째인 북동중은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에 자리하고 있다. 2012년 대한민국 좋은 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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