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지방고교중 CEO 최다 배출

  • 허석윤
  • |
  • 입력 2012-10-18 07:26  |  수정 2012-10-18 07:26  |  발행일 2012-10-18 제6면
32명 배출…전국 4위 랭크
고교평준화 이후 3명 그쳐
경북사대부고·계성고 10위

경북고가 서울을 제외한 지방고교 중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교 평준화 세대인 58년생 이후부터는 CEO 배출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내놓은 ‘국내 매출 기준 1천대 상장 기업 CEO 출신고 현황 분석 보고서’(올 1분기 기준)에 따르면, 1천대 기업 CEO 964명 중 32명(3.3%)이 경북고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고교 중 4번째, 지방 고교중 가장 많은 숫자다. 이와 함께 각각 13명(1.3%)을 배출한 경북대사범대부설고와 계성고도 전국 10위권에 랭크돼 대구지역 3개 고교가 명문고 반열에 올랐다.

경북고는 또 주요 37개 그룹별 CEO 현황조사에서도 9명을 포진시켜 전국 4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는 이석희 현대상선 대표이사,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김외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이관훈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이재경 두산 대표이사 등이 경북고 출신이다.

1천대 기업에 CEO를 많이 배출한 전국 1~3위는 경기고(70명·7.3%)·경복고(61명·6.3%)·서울고(48명·5.0%) 등 모두 서울지역 고교가 차지했다. 조사 대상 출신고 중 CEO를 10명 이상 배출한 곳은 26곳이었으며, 전국 10위권내에는 18개 고교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서울 소재 고교가 10곳이나 됐으며, 지방에서는 대구 3곳을 포함해 경남고(22명·6위), 부산고(18명·공동 8위), 대전고(14명·공동 9위), 마산고·광주제일고(13명·공동 10위) 등 8곳만이 포함됐다.

1974년 시작된 고교평준화 제도 이후 CEO배출 명문고의 지형도가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천대 기업 CEO 중 고교평준화 세대에 해당하는 1958년 이후 출생자는 총 258명으로, 이 중 경북고 출신은 3명에 그쳤다. 특히 경기고가 4명에 불과해 급격한 위상 추락을 예고했다. 반면 14명을 배출해 전국 1위를 차지한 경복고를 비롯해 서울지역 고교가 상위권을 싹쓸이 하며 신흥명문으로 급부상했다.

오일선 소장은 “앞으로 5년 정도 지나면 평준화 세대가 재계 주도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통 명문고의 위상이 흔들리고, 외국어고 등 특수 목적고 출신이 대거 약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석윤기자 hsyoon@yeongnam.com

◇1천대 상장 기업 중 CEO 10명  이상 배출한 고교 명단
순위 출신고 지역 인원 비율
1 경기고 서울 70 7.3
2 경복고 서울 61 6.3
3 서울고 서울 48 5.0
4 경북고 영남 32 3.3
5 서울중앙고 서울 24 2.5
6 경남고 영남 22 2.3
7 용산고 서울 21 2.2
8 경동고 서울 18 1.9
부산고 영남 18 1.9
9 대전고 충청 14 1.5
신일고 서울 14 1.5
10 경북사대부고 영남 13 1.3
계성고 영남 13 1.3
광주제일고 호남 13 1.3
마산고 영남 13 1.3
배재고 서울 13 1.3
중동고 서울 13 1.3
휘문고 서울 13 1.3
 <자료=한국CXO연구소>
기자 이미지

허석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