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경찰 살인 청부에 간부가 음주운전 사고···경북경찰 잇단 망신살

  • 마태락,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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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4 07:24  |  수정 2014-02-24 09:05  |  발행일 2014-02-24 제6면

‘살인교사에 음주운전까지….’

‘홍익경찰(弘益警察)’이 되겠다던 경북 경찰이 강력사건에 연루되는 등 잇따라 물의를 일으켜 ‘민폐경찰’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칠곡경찰서는 23일 전직 동료 경찰을 살해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칠곡서 소속 A경사(39)를 구속했다.

A경사는 칠곡지역 모 파출소에서 같이 근무한 적 있는 전직 경찰이자 살해된 PC방 주인인 B씨(47)에게 거액(2억2천만원)을 빌려줬으나 제대로 받지 못하자, 평소 알고 지내던 C씨(32)에게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B씨가 종신보험에 가입했고 사망 시 보험금 수령자가 A경사인 사실을 밝혀내고, A경사가 보험금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범행을 부인하던 A경사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 청부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경북경찰청 소속 간부 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경북경찰청 경무과 소속 김모 경정(39)은 이날 오전 1시30분쯤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실내체육관 인근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다 정차해 있던 차와 반대편 차로에서 마주오던 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경북경찰청은 올해 치안목표를 ‘홍익경찰 구현’으로 삼고, 널리 주민을 이롭게 하겠다고 강조해왔으나, 일련의 경찰 연루 사건으로 그 취지가 크게 퇴색됐다.

직장인 이모씨(30·칠곡군)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경찰 간부가 음주사고를 내는가 하면 살인을 교사한 현직 경찰까지 붙잡혔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경북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일부 직원의 그릇된 행동으로 지역민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칠곡=마태락기자 mtr21@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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