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도 무시 못 할 상대”…달구벌大戰 막이 올랐다

  • 임성수,이현덕
  • |
  • 입력 2014-03-25 07:14  |  수정 2014-03-25 07:14  |  발행일 2014-03-25 제3면
■ 김부겸 전 의원 대구시장 선거 출마 선언
“새누리도 무시 못 할 상대”…달구벌大戰 막이 올랐다
24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상인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장 선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의 3선 출마 포기로 새누리당 후보를 희망하는 8명이 나서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4일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흥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지난 19년간 무소속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등장은 새누리당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대구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하면서 제대로 된 선거판이 형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은 여권에서만도 서상기·조원진 현역 국회의원에다 권영진·배영식·주성영 전 국회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 강성철 전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 심현정 전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가 가세하면서 일찌감치 달아올랐다.

여기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 전 의원이 출마함에 따라 여야 구도로 판이 짜여져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민주당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출사표를 던진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 입장에서 통일이 대박이지만, 대구의 입장에서는 야당 시장의 당선이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라며 “대구출신 여당 대통령에 야당 대구시장이라는 하늘이 내린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총선 때 대구 수성구에 출마해 40% 넘는 지지를 받은 만큼, 새누리당의 어느 누구와 경쟁을 하더라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새누리당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 첫날부터 지역 정치권에 돌직구를 날리며 정치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20년째 전국 꼴찌인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와 전국 최고 수준의 실업률 등이 누구 탓이냐”며 “대구는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고 믿고 있는 정치권부터 바뀌어야 한다. 정치를 바꿔야 대구 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옥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김 전 의원은 첫날부터 지역 서민경제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서문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 및 시민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대구가 변하면 세상이 변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뀐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충혼탑 참배부터 서문시장 출마 기자회견, 상인 및 시민들과의 인사 등 이날 김 전 의원의 행보에 부친인 공군 예비역 중령인 김영룡옹이 군복을 입고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옹은 “어려운 길을 떠나는 아들에게 개인이나 가족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 하라는 뜻으로 함께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원준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도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위원장은 “대구가 활력을 되찾고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고 새로운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마 기자회견에는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통합진보당 송영우 예비후보와 무소속 이정숙 예비후보도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전을 펼치면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예정자는 12명에 달한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현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