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인재 장학생-대학생 멘토 ‘디베이트 대회’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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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17   |  발행일 2014-11-17 제2면   |  수정 2015-06-10
“학교가 지식만 가르치는 곳인가” “인성교육, 가정서 체화돼야”
대학생 멘토단이 직접 행사 기획하고 진행
자유토론 아닌 교차검증 방식 도입 눈길
20141117
16일 영남일보 소강당에서 열린 ‘희망인재 프로젝트’ 11월 행사인 디베이트 대회에 참석한 멘토 대학생과 희망인재 장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역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희망인재 프로젝트’의 11월 행사는 16일 영남일보 소강당에서 희망인재 장학생과 대학생 멘토 간의 ‘디베이트 대회’로 진행됐다. 이날 디베이트는 희망인재 장학생 9명(고 2)과 대학생 멘토 8명이 참여해 시종 팽팽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2시간30분 동안 펼쳐졌다.

이번 디베이트는 대학생 멘토단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까지 맡았다. 디베이트는 ‘인성교육법제 의무화, 옳은가- 인성교육진흥법안의 실효성을 중심으로’와 ‘스펙을 강조하는 사회, 국가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주제를 놓고, 대학생 멘토단과 희망인재 장학생이 각각 A·B팀으로 나눠 대결을 벌였다.

학생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주제였던 만큼 디베이트는 시작부터 달아 올랐다. 지난 5월 국회에서 발의된 인성교육진흥법안과 관련해 토론자들은 “학교는 학생에게 지식만 가르치는 곳이 아닌 만큼,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반대측에선 “인성은 교육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체화돼야 한다. 인성교육법안을 발의하기 이전에 우리 사회의 구조적, 사회적인 변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맞서기도 했다.

대학생 멘토단은 이번 디베이트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유토론이 아닌 CEDA(교차검증 토론) 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혜인 멘토(한양대 국제학부)는 “CEDA는 교차질문이 주어지는 게 특징이다. 모든 토론자들이 대등하게 토론하고, 정해진 시간에 논리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 가능해 기존의 자유토론에서 얻지 못한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평했다.

희망인재 장학생들도 이번 디베이트에 대해 큰 열의를 보였다. 장학생들은 대회에 앞서 인터넷 카페와 SNS 등을 통해 틈틈이 소식을 공유하며, 디베이트 전략을 수립했다.

디베이트에 참여한 김수용군(고 2)은 “주말에 모임을 갖고, SNS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하며 토론회를 준비했다. 대학생 형·누나들과의 디베이트는 부담이 컸지만, 마치고 나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053)756-9985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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