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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서 열렸던 ‘KMG음악회’. 현재 KMG내과의원은 수성구 두산위브더 제니스아파트 상가로 이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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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KMG내과의원 원장<사진>의 전문분야는 ‘노화방지의학’이다. 강 원장은 소싯적부터 문화·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음악을 좋아했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2004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앞산 밑 한적한 주택가에 KMG내과를 개원했다. 병원을 건축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병원, 병원 느낌이 들지 않는 병원을 만들고자 했다. 마침 병원의 정원 한가운데 고목이 있어 자연미를 살리고 싶었다.
그는 66㎡(20평) 남짓한 정원에서 개원 이후 40여회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했다. 성악, 국악, 재즈, 연주회와 같은 음악회는 물론 전시회와 패션쇼도 개최했다. 음악회는 2004년 6월 테너 김완준, 바리톤 김상충이 출연한 ‘별빛이 흐르는 음악회’를 시작으로 2011년 12월 ‘라스트 콘서트 대명동’까지 총 26회 열었다. 음악회에는 이웃주민도 함께 참석했다. 2007년부터는 공연과 전시기획자의 도움을 받아 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하지만 병원 인근의 주택이 줄어들고 일대가 카페거리로 바뀌면서 병원의 입지와 맞지 않아 2012년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상가로 이전했다. 그는 이전한 병원이 상가라서 범어도서관 야외공간을 활용해 3번의 KMG음악회를 열었다.
강 원장은 예술뿐만 아니라 인문학공부에도 열성이다. 지난해부터 그와 뜻을 같이하는 문화예술인과 ‘범어포럼’을 만들었다. 이 포럼은 책읽기 모임이다. 한권의 책을 지정해 읽은 후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회원간 토론회를 연다. 이밖에 범어도서관과 공동으로 ‘책으로 입장하는 음악회’(한권의 신간을 가지고 가면 무료입장)를 기획해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강 원장은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폐쇄성이다. 환자와 마주 앉게 되는 순간 수직적인 관계가 형성되는데, 병원과 의사는 그렇게 대단한 존재는 아니다. 환자와 의사가 동등한 위치에서 좀 더 인간적인 만남을 할 수 없을까 싶어 문화와 예술을 통해 환자와 소통하고 싶었다. 의술도 인간을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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