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車 없는 도심서 1박2일…12만명이 즐겼다

  • 서정혁,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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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7 07:38  |  수정 2015-04-27 11:02  |  발행일 2015-04-27 제6면
(반월당∼대구역네거리 1㎞ )
밤엔 텐트촌 플리마켓…
20150427



낮엔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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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도로는 시민들의 잔치 무대로 바뀌었다. 이날 시민들이 이곳에서 펼쳐진 1박2일간의 도심 캠핑에서 플리마켓(위쪽)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낮에는 거리댄서 페스티벌, 자전거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차 없는 거리의 축제를 즐기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시민단체·기업 부스만 94개
'지구의 날’환경 소중함 홍보

거리 곳곳 축제·경연 한마당
대구 대표축제로 내실 확대

25일 대구시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도로는 차량이 아닌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015 지구의 날, 지구를 위한 차 없는 거리, 대구 시민 생명축제’를 즐기기 위한 시민과 자전거족의 행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

대구 차 없는 거리 축제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2000년부터 시작됐다. 반월당네거리~대구역네거리 구간(약 1㎞)의 차량 진입을 금지시키고, 차 없는 도심을 마음껏 누비는 자유를 누릴 수 있어,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도 12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축제를 즐겼다.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구시와 시민단체, 기업 등이 마련한 부스만 94개에 달했고,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환경 문제와 관련된 공연과 프로그램 외에도 아트바이크·거리댄스 퍼레이드, 전통놀이 체험 등으로 축제의 의미가 한층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전방위독립문화예술단체 인디053 주최로 버스킹 경연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또 해마다 등장하고 있는 도심거리 텐트촌은 명실상부한 대구 차 없는 거리 축제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구청소년문화의 집 ‘에코키즈 봉사단’ 부스를 운영한 이선영 중구 청소년 지도사는 “이번 축제는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환경에 대한 문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유익한 축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제원씨(42·수성구 범물동)는 “도시철도 3호선도 한 번 타볼 겸 가족과 나왔는데 아이들이 차가 다니는 도로를 뛰어다닐 수 있는 것이 무척 좋았다”며 “차 없는 거리 축제 같은 시민 참여형 축제가 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처럼 ‘차 없는 거리 축제’가 호응을 얻자, 축제를 좀 더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상징성과 함께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이보다 좋은 축제가 없다는 것. 이에 더해 일각에선 축제를 상·하반기 두 차례로 늘리자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의 경우 행사 일정이 4월이 아닌 9월로 미뤄졌으나, 시민 호응은 오히려 더 좋았다는 것이다.

김종석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은 “이 행사는 말 그대로 시민이 만들어가는 축제다. 시민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지구의 의미를 알게 된다”며 “올해까지는 반월당네거리~대구역네거리 구간에 걸쳐 일자(一)형으로만 막았지만, 내년에는 서성네거리~공평네거리까지 십자(十)형으로 확대해 대구 차 없는 거리 행사가 대구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우 인디053 기획팀장도 “대구 차 없는 거리 축제는 2000년대 당시 중앙로 일대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만들기 위해 시작한 축제로, 이제는 목표 달성을 넘어 친환경과 생산성을 지향하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축제가 더욱 확대돼 시민이 거닐 수 있는 거리,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구시도 차 없는 거리 축제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장정옥 대구시 환경정책과 주무관은 “하루 동안 진행되는 축제에 12만명이 찾을 만큼 차 없는 거리 축제는 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더욱 내실있는 행사로 진행되기 위해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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