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군별 진행되며 제각각에
업체 바뀔때마다 디자인 변경
사업 연속성에도 한계 노출
“도시 전체 이미지 제고 위해
市차원 컨트롤타워 구성 필요”
대구지역에서 무분별하게 난립된 간판을 개선하는 사업이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간판 개선 사업은 대구 이미지는 물론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만큼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높다.
3일 대구지역 8개 구·군에 따르면 지역에 등록된 간판 수는 모두 6만2천895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사업체 1곳당 2개의 간판을 내걸 수 있고, 미등록 간판도 적잖아 실제 간판 수는 줄잡아 40만개에 이를 것으로 대구시는 추산한다.
특히 허가·신고·단속 등 간판과 관련된 업무 권한은 구·군청에 있어, 개선사업도 기초단체별로 진행되고 있다. ‘컨트롤 타워’ 없이 간판 개선사업이 이뤄지다 보니 정체성이 떨어지는 데다 사업 자체도 일회성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북구청이 2013년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간판 정비사업 6건 중 5건은 대구세계에너지총회와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대비한 것이다.
서구청도 올해 북비산네거리 명품가로공원 주변 간판 개선사업을 제외하면 최근 3년간 5곳의 정비사업지가 도시철도 3호선 주변에 한정돼 있다.
더욱이 매번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입찰을 통해 정비 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업체별로 간판 디자인이 다르고, 제대로 된 관리 방안이 없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다 보니 간판 정비가 연계성을 띠지 못하고 있다. 대구 전체 이미지 개선의 시너지 효과는 ‘언감생심’인 셈이다.
이정호 경북대 교수(건축학부)는 “대구시가 도시 전체에 대한 디자인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그중 가로(街路)별로 성격을 규명한 뒤 그에 맞게 간판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논의하는 장(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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