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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석 <월드인쇄 대표> |
디자인은 오늘날 세계의 산업화 지형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분야다. 우리나라도 1980년대 컬러TV가 보급 되면서부터 디자인이 산업의 한 부문을 차지하는 등 가파른 도약을 했다. 특히 디자인은 출판인쇄와 불가분의 관계가 형성되어 우리나라 문화산업발전 과정에서 당당히 한축으로 성장했다.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 주최하는 ‘제4회 대구출판인쇄디자인공모전’이 최근 열렸다. 이 대회는 인쇄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디자이너의 자긍심을 높이고 나아가 우수인력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 인쇄인이 주축이 돼 전국에서 처음으로 2012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인쇄계의 최대의 고민이자 숙원인 디자이너의 구인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인쇄산업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목표 아래 열리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운영취지에 공감해 1~3회에 조직위원으로 참여하였다. 출판사와 인쇄사, 학교 등에 포스터를 붙이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대상으로 유치하고, 적지 않은 상금을 내걸어 디자이너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다 뜻밖의 난관을 만났다. 전시할 장소를 구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던 중 관할 구청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구청장 이하 지자체 관계자들이 도움을 줘 봉산문화회관에서 무사히 전시회를 마칠 수 있게 된 것이다. 행정기관이 지역 인쇄인들의 노력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하게 했다.
이제 디자인은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의 문화로까지 자리 잡고 있다. 지금도 길거리나 커피전문점 등에는 디자인전시회, 음악회, 연극공연, 북아트전시회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포스터가 붙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행사가 대부분 공짜라는 것이다. 문화가 융성한 나라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국민의 삶의 질이 높고 많은 복지혜택을 누리며 무엇보다 디자인을 일상적으로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디자인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좋은 디자인의 원칙은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정직하다’ ‘오래 지속 되어야 한다’고 한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이 시대에 인간과 인간, 즉 타인과의 관계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살만한 도시에서 행복을 디자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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