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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마을이 갈라져요.”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의 한 주민이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추진될 경우 마을이 두 동강 날 곳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추진되고있는 안동시 일직면 일원에서 통과 방식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이 마을을 가로질러 복선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려 하자 주민들이 절대 수용 불가방침을 선언한 것.
문제가 된 곳은 충북 단양 도담~영천 복선전철사업 제8공구 노선이다. 철도시설공단의 노선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복선전철 철도는 망호1리와 망호2리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수백 년 된 종택과 고택 등 유교문화 전통이 살아 있는 마을이 두 동강 날 수밖에 없다.
망호1리에는 한산이씨 안동 입향조인 수은 이홍조(李弘祚·1595∼1660) 선생의 수은공파 수은종택(睡隱宗宅·안동시문화유산)과 수은의 현손인 대산 이상정 선생의 대산종가(경북도 문화재자료 408호), 조선중기 학자 함재(涵齋) 서해(徐懈)의 서실인 소호헌(蘇湖軒·보물 475호)이 있다.
망호2리에는 남씨영모사(南氏永慕祠·경북도문화재 자료 212호)와 공산정사(公山精舍)가 있다. 또 망호3리에는 아동문학가 고(故) 권정생 선생을 기리는 권정생 문학관과 조선 후기 효자로 유명한 남응원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허영정(許穎亭·안동시문화유산)이 있다.
일직면 망호1·2·3리 주민들은 최근 노선변경 관철을 위해 철도건설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성수)를 구성했다. 이성수 위원장은 “예비 타당성 검토 시 거론됐던 안(案) 중에서 노선을 결정했다면 주민생활 피해와 우량농지 편입이 최소화되고 민원발생도 최소화된다는 자체 검토 보고서도 있었다. 그런데 굳이 마을을 두 동강 내는 노선을 택한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그렇게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은 “주민 요구 사항인 노선이나 신호장 변경은 원칙적으로 어렵다. 기존 계획을 변경할 경우 350억원 정도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면서 “공사에서 비롯되는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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