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생차의 신기원…청태전

  • 이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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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6-07-08  |  발행일 2016-07-08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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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에 희한한 발효차가 있다.

장흥의 특산물인 ‘청태전(靑苔錢)’이다.

청태전이란 봄에 수확한 야생녹차를 절구에서 빻아 엽전처럼 만들어 1년간 후발효시킨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파랑 이끼가 낀 것처럼 변하는 발효차로, 보이차와 비슷한 맛을 낸다. 청태전은 동전 모양이라서 ‘전차’ ‘돈차’, 찻잎을 떡처럼 뭉쳐 말렸다고 해서 ‘떡차’로도 불렸다. 80년대초까지만 해도 관광객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장흥만의 발효차였다.

수확한 찻잎은 물에 씻어 물기를 빼고 적당하게 말려 가마솥에 쪄낸다. 쪄낸 찻잎은 절구통에 쪄 떡처럼 만들어 어느 정도 말린 뒤 엽전처럼 중앙에 구멍을 낸다. 종이 끈에 꿰어 처마 밑 등에서 건조해 한지에 싸 항아리에 최소 1년 이상 숙성시킨다. 마시는 법도 좀 특별하다. 먼저 대나무 젓가락 등으로 집어 약한 불에 노릇하게 구워 오염된 습기나 잡스러운 냄새를 없앤다. 개당 끓는 물 500~600㎖을 부어 2시간 정도 천천히 우려 마신다. 2년 전부터 13만2천㎡(4만평)의 야생차밭에서 수확한 찻잎으로 청태전을 만들고 있는 보림사도 청태전 명가로 발돋움 중이다. 글·사진=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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