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수상기 구입 신청 은행창구서 하던 시절

  • 이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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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7-04-07  |  발행일 2017-04-07 제면
공개추첨 평균 경쟁률 20대 1
‘TV무소유 우선공급제’ 시행

한국 첫 TV 이야기도 좀 해봐야겠지. 80년부터 출시된 컬러TV만큼 기념비적인 제품이지. 내가 대구에 온 그 해에 한국 첫 흑백 TV가 탄생해. ‘금성 VD-191’이지. ‘진공관식 19인치 1호 제품’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4개의 다리가 달려 전축처럼 생겼지. 54년 미국 RCA사 한국 대리점에서 20인치 TV수상기를 일반 시민에게 공개했어. 자료를 보니 58년 TV의 보급 대수는 7천여대. 미군 PX에서 밀매 또는 유출된 물건들이었지. 당시 TV의 시가는 19인치의 경우 일제가 10만원, 미제가 13만원, VD-191은 6만4천여원. 반응은 폭발적이었어. 은행창구를 통한 TV수상기 구입신청 경쟁률이 평균 20대 1. 10개월 월부 판매의 경우는 50대 1의 격심한 경쟁을 보였어. 공개 추첨으로 판매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지.‘TV무소유 우선공급제’에 의해 사람들은 TV가 없음을 증명해야 했지.


 이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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