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예술가의 현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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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4  |  수정 2017-09-05 10:35  |  발행일 2017-07-04 제25면
20170704
문민영<예술공방 CUE 대표>

얼마 전 안타까운 뉴스를 보았다. 타 지역의 예술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기사였다. 음악전공을 하고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예전에도 경북에서 극단 대표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하다 붕괴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었다.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일까? 우리 삶에 있어서 예술이란 무엇일까?

노래를 듣고 영화를 보며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로 하는 것이 예술활동이다. 심지어 우리가 흔히 쓰는 사소한 펜의 디자인부터 자동차·문학·그림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예술로 이뤄진 것이다.

예술활동이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지속돼 온 인간의 활동 중 하나다. 예술은 공기와 같아 누구나 예술로 호흡하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다. 그만큼 예술과 인간과의 관계는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사회 안에서 예술이 가진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한다는 것은 항상 가난이나 배고픔과 같은 꼬리표를 달고 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은 더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지만 예술가의 가치만큼은 과거의 현실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예술전공 학생들이 꿈을 안고 대학을 졸업하지만 순수하게 예술만을 하기에는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막상 학교를 졸업하면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상당이 좁고 제한적이라 다른 길을 알아보거나 혹은 병행해서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대다수의 현실이며, 예술활동보다는 생계를 먼저 걱정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예술인복지법, 예술인 파견지원사업 등 예술가들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위해 매년 예술인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미미하다.

안타까운 몇몇 예술인들의 희생이 발생한 뒤에야 예술인들에 대한 처우 개선의 법안이 마련되고 있다. 이런 사회 구조가 변화하지 않는 이상 악순환은 반복된다고 본다.

예술이 우리 사회에 가져다 주는 중요성을 한 번 더 깊이 되새기고, 예술문화 발전이 경제적 성장을 보다 풍요롭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

배고픈 예술인들이 없어지고 새로운 창작 의욕을 불태울 수 있는 예술인들이 많아졌을 때 비로소 지역예술 또한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젊은 예술가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예술을 하더라도 인간다운 삶을 꾸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고민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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