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받은 그의 왼팔 마침내 공을 던진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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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9 07:12  |  수정 2017-07-19 07:12  |  발행일 2017-07-19 제2면
손진욱씨 21일 프로야구 시구
“절단 환자들에 희망 줄 기회”
W병원 의료진·직원도 참관
“이식 받은 그의 왼팔 마침내 공을 던진다”
국내 첫 팔이식 수혜자인 손진욱씨가 오는 21일 프로야구 시구에 앞서 야구공을 잡아 보이고 있다.

국내 첫 팔이식 수혜자인 손진욱씨(35)가 ‘프로야구 시구’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대구시와 W병원은 손씨가 오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후반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홈개막전 시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손씨는 지난 2월 국내 최초의 팔이식 수술을 받은 뒤 5개월 동안 W병원에서 꾸준히 재활해왔다. 최근엔 <사>메디시티대구 홍보팀에 입사해 홍보 업무와 차량 운전을 하는 등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이번 시구는 손씨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왼팔 절단사고를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직장 야구동호회에서 활약한 ‘야구 마니아’였다. 그런 그가 수술한 왼팔로 시구를 한다면 자신의 꿈 실현은 물론 ‘절단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손씨는 시구를 한차례 포기한 적이 있다. 당초 지난 3월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년 프로야구 개막전 삼성-KIA전에서 시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술한 왼팔에 급성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나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병원 측도 손씨에게 “건강해지면 언제든 시구를 할 수 있으니, 재활에 전념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그는 재활과 함께 간단한 캐치볼 등 시구준비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수술을 집도한 우상현 W병원장은 “급성면역거부 반응은 없어져, 안정적 회복 단계에 있다. 현재까지 회복 속도가 빨라 시구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손씨의 시구를 축하하기 위해 W병원 의료진과 직원 200여명도 이날 시구를 참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번 시구 도전 때보다 왼쪽 팔 상태가 더 좋아져 성공적인 시구가 될 것 같다. 부모님과 지인들도 응원하러 야구장에 올 것”이라며 “멋지게 시구를 해서 나와 같이 절단 사고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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