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페라로 만나는 한국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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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7  |  수정 2018-09-27  |  발행일 2018-09-27 제면
영남오페라단 34주년 기념작
연인과 바다에 투신 생 마감
실화 바탕 스토리·음악 구성
28∼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0180927
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 주역 출연자들. 왼쪽부터 소프라노 이화영·조지영, 테너 김동원·노성훈.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두 번째 메인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가 28일과 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대구의 영남오페라단(단장 김귀자)과 합작으로 준비한 ‘윤심덕, 사의 찬미’는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인 윤심덕의 이야기와 그녀의 대표곡 ‘사의 찬미’를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다.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 및 영남오페라단 창단 34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오페라로, 윤심덕을 소재로 한 한국 최초의 작품인데다 소재가 대중성을 지니고 있어 오페라 애호가들의 각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심덕, 사의 찬미’는 서른살에 연인 김우진과 바다에 투신해 생을 마감한 한국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의 짧은 일생, 그리고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라와 예술에 헌신한 그녀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1921년 7월 윤심덕을 비롯한 김우진·홍난파·채동선·홍해성 등이 독립운동기금 모금을 위해 대구좌(대구극장)에서 공연했던 역사적 실화를 모티브로 스토리 및 음악을 구성함으로써 극중 현실감을 더했다. 약령시·계산성당 등 대구 근대 모습에다 세련미와 모던함을 더한 무대 세트가 눈길을 끈다. 의상과 소품 등 세세한 곳에서도 대구 지역의 독립운동 당시와 근대의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또 윤심덕의 대표곡 ‘사의 찬미’뿐만 아니라 대구 출신 시인 이상화의 시 ‘대구행진곡’, 김우진의 시 ‘불빛’ 등을 음악으로 재탄생시켜 오페라의 문학적 깊이를 더했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기획한 것이어서 제작진들이 각별한 열정으로 준비해왔다. 대구 오페라 역사에도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윤심덕, 사의 찬미’는 대구의 대표적 작곡가 진영민이 작곡을, 극단 한울림 정철원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소프라노 이화영·조지영이 윤심덕 역에, 테너 김동원·노성훈이 김우진 역에 발탁됐다. 홍난파 역은 바리톤 노운병·구본광이, 홍해성 역은 베이스 윤성우가 맡았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귀자 영남오페라단장은 “윤심덕을 소재로 연극·뮤지컬·영화 등이 만들어졌으나 오페라로는 한 번도 제작되지 않아 아쉬워하면서 꼭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했고 3년 전부터 구체화시켰다. 자주적 삶을 산 윤심덕의 인간적인 면 조명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053)666-6174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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