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 10년의 이야기 .10] 대구가톨릭대병원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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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6   |  발행일 2019-11-26 제21면   |  수정 2019-11-26
간이식 지역 최초 700례…혈액형부적합 환자 수술도 국내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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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구’하면 떠올리던 것은 ‘섬유’였다. 이에 섬유도시 대구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연상됐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지역 섬유산업의 부흥을 꿈꾼 ‘밀라노프로젝트’가 추진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뛰어난 의료 인프라를 갖춘 의료도시의 이미지로 탈바꿈해 지역을 비롯한 전국 각지 사람들에게 ‘대구=메디시티’로 각인되어 가고 있다. 대구가 이런 이미지의 도시로 자리잡는 데 대구가톨릭대병원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국가 전문기관의 다양한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의료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간이식과 치과 의료기술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이 내세우는 것 중 하나다. 간이식은 800례를 바라보고 있고, 치과의 뛰어난 의료진과 기술은 다양한 나라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지역의 간이식을 선도하는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하 간이식팀)은 비수도권 지역 최초의 간이식 수술 800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간이식팀은 2003년 담도성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간이식 수술 성공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60대 초반의 간경변증 환자에게 아들의 간 3분의 2를 이식하는 간이식 수술을 성공, 지역 최초로 간이식 700례를 달성했다. 대가대병원 간이식팀의 꾸준한 노력으로 지난 5일 기준, 생체 간이식 598례, 뇌사자 간이식 161례 달성이라는 지역 병원에서는 쉽게 이룰 수 없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혈액형 서로다른 기증자-수혜자 수술서
항체 제거·혈장교환술로 거부반응 없애
2013년엔 췌장·신장 동시이식까지 달성

대구경북 유일 사립대수련병원인 치과는
임플란트 초음파 장비 국내 최초로 소개
세계5대륙 학회 설립으로 국제위상 높여



단순히 수술 건수만 많은 게 아니다.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간이식 수술의 성공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지역 최초로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했고, 전격성 간부전 환자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2011년에는 지역 최초로 간, 신장 동시이식 수술을, 2013년에는 췌장, 신장 동시이식 수술 및 췌장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특히 체계적인 전략과 수술 전·후 관리가 필요한 고난도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77례까지 성공, 수도권 대형병원이 아닌 지역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일반적으로 간이식은 기증자와 수혜자간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일 경우에 한해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 새로운 약물 및 거부반응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혈액형이 달라도 간이식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혈액형 적합 간이식 수술과 다르게 수혜자의 몸에 존재하는 항체로 인한 거부 반응 때문에 이식이 실패하거나, 심하게는 사망까지도 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증자의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제거하고 수술 후 거부 반응을 막을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 및 관리가 필수적이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간이식 수술에 대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소화기내과·마취통증의학과·병리과·진단검사의학과·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와 긴밀한 협업도 중요하다. 또 혈액형 항체를 없애기 위한 혈장 교환술 및 거부 반응의 위험을 감시하는 각종 검사 시스템 등이 필수적이다.

간이식팀에 따르면, 이식 초기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국소주입요법을 이용하지 않고 수술 전 약물 투여 및 혈장 교환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에는 기존의 면역억제제를 유지하는 단순화된 전략 사용과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한다. 2010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처음 성공한 이래로 지금까지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환자 모두에게서 이식 후 항체 매개성 거부 반응이 발생하지 않았다.

간이식 수술 분야의 명의로 평가받는 최동락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이런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성공 사례는 수도권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사례”라며 “간이식팀에서 시행하는 간이식 수술의 성공률은 98%에 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전라도, 강원도 지역의 환자들도 간이식을 위해 우리 병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간이식팀의 실력은 그동안의 결과들이 말해주고 있다. 의료장비 수준과 입원시설, 기타 환경 등은 수도권 대형병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 수술 및 입원비용 면에서도 타 병원보다 저렴해 지역 환자의 경제적·육체적·정신적 피로를 최소화하는 큰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서울에서의 수술과 치료만 고집하는 환자 등에 대해 최 센터장은 “서울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지역에서도 삶의 질을 유지하며 간이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 개선과 진료 및 연구에 적극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39년 지역민과 함께 해온 대구가톨릭대병원 치과

대구가톨릭대병원 치과는 39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치과로 환자 진료 및 구강악안면외과과정 전문의 수련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유일의 사립대학 수련치과병원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치과는 세부 임상과인 구강악안면외과, 구강내과, 보철과 및 통합치의학과의 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있다.

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구강악안면 낭종 및 양성종양 수술, 악안면 골절 등의 외상의 치료, 악교정 수술, 임플란트 수술을 실시한다. 구강내과에서는 턱관절 질환 및 구강내 연조직 질환 난치성 구내 질환을 치료하고 있으며 보철과에서는 임플란트 보철, 심미 보철치료, 국소의치, 총의치 등을 치료한다. 통합치의학과에서 치주치료와 보존치료, 근관치료 등 치과의 통합적인 진료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치과의 우수성과 실력은 널리 알려져 있다. 손동석 주임 교수는 국내 임플란트 영역에서 초음파 장비의 사용을 최초로 소개했다. 또 선진 임플란트 의료기술을 빠르게 국내에 알렸고, 도입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국외로 역수출까지 했다. 이런 덕분에 전 세계의 다양한 나라에서 해마다 수차례 강연회를 열고 있다.

임플란트 영역에 있어 상악동 거상시 수압과 초음파 장비를 이용한다. 환자에 대한 수술의 침습성을 극단적으로 최소화해 임플란트 수술 시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어려운 수술이 보다 간편해질 수 있도록 하는 이점이 있다. 또 환자에게 외부 이물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자의 정맥혈을 이용한 골이식 부가재료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발치되는 치아를 골이식재로 환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자가치아골이식이라고 한다. 임플란트 시술 시 일반적인 골이식재 대신 발치된 본인의 치아를 뼈 이식재로 가공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발치된 치아는 의료폐기물이었지만 재가공을 통해 환자와 환경 모두에게 이점으로 작용하게 됐다. 이러한 기술은 다양한 동물실험 연구를 통해 자가골 이식재가 신생골 형성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고, 국제적인 논문인 SCI, SCIE에 발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12년 세계 최초로 세계초음파악안면수술학회도 창립했다. 병원 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학회는 미국·일본·유럽·호주·인도·남미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5대륙에 지부가 있다. 2012년 창립학회를 한국에서 개최한 후 일본·미국·인도·태국·네덜란드 등에서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학회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였다.

박인숙 치과장은 “리모델링과 최신장비 확보, 그리고 전문의를 보강해 환자들이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리모델링이 이뤄지면 국제치과임플란트 교육센터를 개소할 예정이고, 이를 활성화해 국내 치과의사뿐 아니라 외국 연수생들에 대한 장단기 교육 과정도 개설해 국제화 시대에 맞는 교육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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