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케냐 수교 56주년 기념 사진전 '2인 앙상블_빛의 오디세이'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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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8   |  발행일 2020-02-19 제21면   |  수정 2020-02-19
3월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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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태 'fac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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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문 '처용 나르샤'

김병태·양재문 두 사진작가의 2인전이 '빛의 오디세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한·케냐 수교 56주년을 기념하여 케냐 나이로비국립박물관과 재 케냐한인회가 후원하는 전시다. 3월 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출신의 김 작가는 25년째 아프리카 케냐에서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5년 한·케냐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야생의 감성전 (Wild Emotions)'에 이은 두 번째다. 5년여 만에 고향인 대구에서 전시를 갖는 김 작가는 '케냐의 얼굴(The FACE_ The Kenyan Odyssey)'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금호강과 낙동강에 있는 철새 사진을 찍던 김 작가는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으로 1993년 아프리카 케냐로 갔다. 이후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과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대자연과 호흡하는 야생동물의 모습을 주로 카메라에 담아왔다. 광활한 대자연에 순응하여 순리대로 살아가는 야생동물에 대한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업들이다. 강자도 약자도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동물의 세계를 보면서 그는 자연의 섭리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의 사진이 거칠고 광활한 야생을 담고 있음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는 오랜 기간 케냐인들과 생활하면서 그들에게서 보아온 내면의 모습을 표현해 온 김 작가는 소량의 자연광으로 작업을 한다. 마치 어둠에 녹아 있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는 듯한 얼굴들에서 우리는 형상을 넘어 보이지 않는 영혼을 마주하게 된다. 


'무몽(舞夢·The Korean Odyssey)'라는 주제의 작품을 선보이는 양 작가는 담백한 수묵 담채로 착각할 만큼 회화적 사진을 선보여온 인물이다. '무몽'에서는 전통춤을 주제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사진 속에 담아온 양 작가의 '풀빛여행', '비천몽', '아리랑 판타지', '처용 나르샤' 시리즈가 한자리에 펼쳐진다. 전통 춤을 주제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사진 속에 담아 온 그의 작업은 정통적인 사진촬영 방법을 고수하면서도 한국의 전통미를 환상적으로 보여줄 수 있음을 실증한 작업이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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