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과 40대 어머니, 70대 할머니 등 일가족 4명 중 3명이 대구 동구 각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살아남은 40대 아버지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6일 대구 동부경찰서와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 33분쯤 일가족 중 40대 어머니의 지인으로부터 "'사는 게 힘들어서 가족과 함께 간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이 즉시 출동했지만 도착했을 때 이미 할머니 A씨(74)와 손자 B군(14)은 숨진 상태였다. 부부 중 아내 C씨(47)는 의식이 거의 없고 심정지가 온 상태였고 남편 D씨(47)는 의식이 있지만 위중한 상태여서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관계자는 "생활고가 원인일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단정지어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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