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준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미 대선에도 영향 미칠 것"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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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6   |  발행일 2020-06-17 제4면   |  수정 2020-06-17
홍준표2
무소속 홍준표 의원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16일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과 관련,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외교력이 '빵점'이었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6월 싱가폴 북미 정상회담도 평화를 가장한 위장이었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며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위장 평화회담에 놀아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이 북미 수교를 운운하면서도 북한의 최고 통치자를 만난 적이 있었나.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난 것은 아마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처음일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북한을 정상 국가로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 입장에선 정상 국가가 됐고, 핵무기도 보유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데, 미국이 계속 봉쇄를 풀지 않으니 타계책(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을 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 의원은 특히 "치기어린 트럼프"라면서 "이번 일로 북미 관계가 더욱 경색되면 (트럼프 입장에선) 미 대선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북한에 농락 당하면서 국민을 현혹한 게 지난 3년 간 문재인 정부의 작태다. 지금까지 문 정권이 북한을 갖고 얼마나 국민을 속였나"라며 "지난 70년 동안 이 나라에 전쟁을 방지해 준 것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이다. 어설프게 정치적 목적으로 이 동맹을 깨는 것은 자살행위인 만큼, 이제부터라도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기초로 국방과 외교·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 국방위원회를 신청한 홍 의원은 "대북문제는 외통위(외교통일위원회)가 아니라 국방위가 주력"이라며 "우리는 북한을 국가로 취급하지 않았다. 대북관계는 외교문제가 아닌 내정문제다. 외통위보다 국방위가 진짜 중요하다"고도 했다. 국방위 소속으로 국회 활동에 본격 나설 경우 작심하고 대북 문제를 다룰 것을 예고한 것이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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