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2020] 포항 12경 둘레 맛 기행<7> 다양한 블렌딩의 커피 맛을 즐기는 '아라비카 커피 로스터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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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6   |  발행일 2020-07-06 제12면   |  수정 2021-06-23 17:55
커피 향과 맛이 다른 시즌별 블렌딩 매력…탁 트인 동해 전망도 즐거움

포항12경 중 다섯 번째 명소는 영일대와 포스코 야경이다. '해를 맞이한다'는 뜻을 지닌 영일대는 전국 최초의 해상누각으로 유명하다. 바다에 세워진 2층 높이의 누각에서 일출을 바라보는 감동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다. 영일대의 밤은 낮과 또다른 매력을 뽐낸다. 누각을 둘러싼 다채로운 색상의 빛이 포스코 야경과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영일대는 해수욕장과 인접해 시민 휴식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길이 1천750m 백사장을 갖춘 영일대 해수욕장은 포항의 대표 관광지다. 다양한 음식점은 물론 '물회특구'도 인접해 식도락을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포항12경 둘레 맛 기행' 4편에서는 영일대 주변 가볼 만한 카페와 식당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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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분위기의 아라비카 커피 로스터스 내부 모습. 공간 일부가 1층부터 3층까지 뚫려 있어 개방감이 상당하다.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환여동 쪽으로 향하면 설머리가 나온다. 물회특구로 유명한 마을이다. 마을 어귀에 모던한 양식의 4층 건물이 눈에 띈다. 탁 트인 창과 루프톱까지 갖췄다.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뷰'가 좋은 카페다. 상호는 '아라비카 커피 로스터스'. 직접 커피를 볶는 전문점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출입구 앞 몇 그루의 커피나무가 손님을 맞는다. 빨갛게 익은 커피 열매가 탐스럽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은은한 커피향이 코 끝을 자극한다.

카페 내부는 그리 넓은 편은 아니지만 개방감이 상당하다. 공간 일부가 1층부터 3층까지 틔여 있어서다. 공간 활용보다는 심미적인 디자인에 치중했다. 커피 내리는 모습을 다른 층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의도된 연출이다. 건물의 정체성과 연결되는 공간 디자인인 셈이다.

내부 공간의 전체적인 색감은 하얀색과 회색으로 구성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특히 오른쪽 벽의 마감이 이채롭다. '종석뜯기'로 거친 질감을 표현했는데 심플한 공간에 포인트를 주면서 트렌디함까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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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루프톱에서는 탁 트인 동해를 바라보며 호젓하게 커피를 즐기기 좋다.

2층과 4층은 전망이 좋다. 드넓은 동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창 밖 경치는 구룡포와 칠포, 월포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풍경 대신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활기찬 바다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4층 루프톱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테라스에 삼각형 모양의 공간을 만들어 유니크함을 더했다.

실내외 디자인을 구상한 이는 권오성 부대표다. 그는 커피에 대한 진정성을 공간에 녹여내고 싶었다고 한다. 단순히 전망 좋은 카페가 아닌 커피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하고 싶었던 것. 그가 커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배경은 뭘까. 이유는 단순했다.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커피를 접하며 그 매력에 빠졌다. 남들보다 일찍 진로를 정했고, 자연스레 커피가 삶의 일부분이 됐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커피 공부에 매달린 그는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심사위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조예가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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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라테와 디저트류. 클리셰 블렌딩은 다크초롤릿의 쌉싸름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특징이다.

권 부대표는 다양한 커피맛을 추구한다. 시즌별로 블렌딩을 달리한 스페셜 메뉴가 대표적이다. 벚꽃(봄)·비키니(여름)·로큰롤(가을)·와인(겨울) 등 향과 맛이 각기 다른 블렌딩을 선보인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라테류는 '환호블렌딩'을 베이스로 한다 . 환호블렌딩은 밀크초콜릿 같은 부드러운 질감에 밝은 산미가 특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클리셰 블렌딩'도 인기다. 한 모금 마시면 입 안에서 다크초콜릿의 쌉싸름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배어난다.

커피류 외에도 스무디, 셰이크, 에이드, 생과일 주스류도 갖추고 있다.

아라비카 커피 로스터스는 로스팅한 원두를 유통도 한다. 현재 70여 곳의 카페에 원두를 공급하고 있다. 또 매주 목요일 '퍼블릭 커핑'도 진행한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커피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자.

글=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공동기획:포항시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185-1. 운영시간 매일 낮 12시~밤 10시

▶김동석 영남대 겸임교수의 한줄평: 커피향이 가득한 전망 좋은 카페. 탁 트인 동해를 바라보며 직접 로스팅한 다양한 종류의 스페셜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 활용성이 떨어지는 공간 구성은 조금 아쉽다.

▶평점(5점 만점) : 맛 ★★★★ 가성비 ★★★ 분위기 ★★★★ 서비스 ★★★★ 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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