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치며 노래하는 버스퀸 "공연하며 자존감도 높아졌죠"

  • 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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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8   |  발행일 2020-07-08 제12면   |  수정 2020-07-08
동호인 통기타 강습 전민수씨
마을행사 초청돼 연주하기도

전민수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하는 전민수씨. <전민수씨 제공>

마을 행사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전민수(50)씨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적어도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땐 그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이라 더욱 그리 보인다.

통기타 동호인 사이 '틸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전씨가 통기타를 처음 접한 건 대학생 때이다. 중학생 때부터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것이 로망이던 그는 사촌오빠의 통기타를 들고 와 혼자 연습을 시작했다. 그 후 초등 3학년이던 딸에게 생일 선물로 주었던 분홍 통기타를 전씨가 치게 되면서 통기타는 그녀와 하나가 됐다.

전씨는 현재 동호인의 통기타 강습을 맡고 있으며 공연이나 행사에 초청돼 무대에 서기도 한다. 주로 카페 라이브 무대에서 활동했는데 최근엔 코로나19로 인해 버스킹 공연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버스킹 공연 덕분에 '버스퀸'이라는 별칭도 얻었는데 그녀의 통기타와 노래 솜씨는 지인들 사이 꽤 유명하다.

전씨는 "듣고 즐거워할 이들을 위해 작지만 거대한 봉사라 생각하며 4년 전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자존감을 극대화시키는 매개체가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 번은 대구 수성못에서 버스킹을 한 적이 있었는데 평일 이른 시간이고 초반 공연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 남자 관객 한 분이 한 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켜 주어 그 관객에게 노래한 일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전씨는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힐링이고 그 순간만큼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다"며 "수강생들이 강습을 듣고 잘 따라오거나 무대에서 배운 대로 훌륭히 해낼 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과 함께 울컥하는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통기타 가수로 온전히 자리를 잡고 자작곡으로 음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것은 밥(에너지)'이다. 밥을 안 먹으면 살 수 없듯 노래가 없는 삶은 상상조차 안 된다"고 했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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