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손호석〈극작가·연출가〉 |
무엇이 성공인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른 기준이 있을 것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명예나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도 가끔 성공에 대해 생각을 한다. '이것이 성공이다'라고 정의를 내리는 것은 참으로 어렵지만 '이런 기준들을 가지고 판단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정리해 본 항목들은 몇 개 있다.
첫 번째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사회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 것이다. 어렵고 힘든 일과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다르다. 전자는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우리를 단련시키며 더 실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지만, 후자는 마음을 상하게 하고 하는 일에 대해서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
두 번째로는 시간을 주도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어른도, 아이도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을 제공 받는다. 함께 일할 때 시간을 누가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많이 달라진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과 남이 짜주는 일정에 따라 일을 해내는 사람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다를 것이다. 6가지의 일을 매일 하나씩 처리하고 하루는 온전히 휴식하는 사람과 6가지 일이 모두 같은 날에 겹쳐 일정을 조정하느라 진땀을 빼는 사람의 입장은 판이하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사람들이 나와 함께 할 때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다.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협업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내기가 쉬워질 것이다. 문제는 그 훌륭한 사람들이 나와 함께 작업을 해 주느냐는 부분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일에 나를 불러준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협업을 제안했을 때 흔쾌히 응해준다면 그때도 마찬가지의 생각이 들 것이다.
필자는 정기적으로 이러한 기준들을 가지고 현재의 상태를 점검해 본다. 그리고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삶을 살려고 애쓴다. 모두의 기준이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지키려 애쓴다면 조금 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손호석〈극작가·연출가〉
박진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