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자동차는 '테슬라 모델3'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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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5 07:49  |  수정 2020-08-15 07:54  |  발행일 2020-08-15 제12면
상반기 전기자동차 국내 판매 순위와 제품별 특징

환경부가 친환경차 판매 촉진을 위해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 산정 기준을 지난 7일 전면 개편하기로 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 실적 및 수입차 등록 대수를 조사한 결과 테슬라 모델3, 현대 코나 일렉트릭, 현대 포터Ⅱ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기아 봉고3 EV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한편 환경부가 신규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차종별 지원금액을 새로 도출하고 고가 차량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앞으로의 판매 순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영남일보 취재진이 올해 상반기 전기 자동차별 판매 순위와 특징을 살펴봤다.

최고 속력 시속 261㎞…1회 완충시 446㎞까지 주행 가능
1위 '테슬라 모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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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건너 온 전기차 전문 기업 테슬라가 지난해 출시한 테슬라 모델3이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꼽혔다. 1월부터 6월까지 모델3의 국내 등록대 수만 7천79대나 된다. 모델3은 기존의 테슬라 모델 가격이 1억원을 호가하는 것에 비해 5천만원대로 시작해 '보급형' 테슬라로 인식된다. 여기에 국가 및 지자체 보조금을 합치면 1천350만원에서 최대 1천9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슈퍼카와 비슷한 외형 디자인을 지닌 모델3은 카본 파일러 스포일러를 적용해 고속 주행 시 0∼100㎞/h 도달 시간이 3.4초에 달하고 최고 속력은 시속 261㎞에 이른다. 모델3은 1회 완충 시 롱레인지 기준 446㎞까지 주행이 가능해 일반 연료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운행이 가능하다. 또한 운전석에 위치한 15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시동, 사이드 미러, 내비게이션 등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고 외부에 설치된 8개의 카메라와 12개의 울트라소닉 센서로 차선과 주변 물체를 360도로 볼 수 있다. 가격은 보조금을 제외하고 5천369만~7천369만원이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 4139대…강력한 파워트레인 자랑
2위 '현대 코나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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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소형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은 올 상반기 둘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다.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4천139대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1만3천587대가 판매되며 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 전기차 모델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의 주력 친환경 자동차이기도 한 코나 일렉트릭은 고효율·고출력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한 파워트레인이 인상적인 차량이다. 최고출력 150㎾(약 204마력), 최대토크 40.3㎏㎙의 강력한 동력을 발휘해 지난 1월 해발 5천731m인 티베트 사울라 고개 정상에 올라 기네스북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1회 충전으로 406㎞까지 주행 가능하다.

1월 출시된 2020 코나 일렉트릭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전 트림 기본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공기 청정 모드를 신규 적용하고 마이크로 에어필터를 장착해 차량 내부 공기 질을 개선했으며 2열 열선 시트를 옵션으로 선택하게 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편 코나 일렉트릭은 뛰어난 상품성으로 '2019 어니스트 존 어워드 베스트 EV 부문' 등에 선정됐다. 가격은 보조금 제외 4천690만~4천890만원이다.

저렴한 유지비·통행료 할인 매력…완충시 211㎞ 주행
3위 '현대 포터Ⅱ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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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셋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는 국민 트럭 포터의 전기차 버전인 포터Ⅱ 일렉트릭이다.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3천452대다. 포터Ⅱ 일렉트릭은 출시일 하루 계약이 787대를 기록하며 도심 운송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저렴한 유지비와 공영주차장 주차비, 고속도로 통행료 등의 할인 혜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포터II에 비해 연간 연료비는 50% 수준에 불과하며 완충 시 주행거리는 211㎞에 달한다. 또한 135㎾ 모터와 58.8㎾h배터리가 탑재돼 우수한 등판 능력과 상용차 최고 수준의 정숙한 승차감을 가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포터가 물건 싣는데 주로 쓰이는 점을 고려해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포터Ⅱ 일렉트릭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안전사양을 모든 트림에서 선택 가능해 사고 예방 등 안전성을 높였다. 가격은 보조금 제외 4천60만~4천270만원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 확보 가족용 SUV로 인기
4위 '기아 니로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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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소형 SUV 전기차 니로 EV가 올 상반기 넷째로 많이 팔렸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2천72대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한 니로 EV는 2019년 SK엔카닷컴의 전기차 소비자 선호도 1위에 오른 차량이다.

세단이나 해치백보다 높은 전고와 넓은 공간 활용성 덕분에 주로 '가족용 SUV'로 인기를 얻었다. 실제 니로 EV의 전장은 4천375㎜, 전폭 1천 805㎜, 전고 1천560㎜ , 축거 2천700㎜로 이전의 2016년형에 비해 전장과 전고가 각각 20㎜, 15㎜ 넓어졌다. 니로 EV는 고용량 배터리와 고효율 모터를 탑재해 내연기관 차량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64Kwh배터리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385㎞ 주행 가능하며 최고출력 150㎾(약 204마력), 최대토크 40.3㎏㎙의 힘을 발휘한다. 또한 39.2Kwh 배터리를 적용한 '슬림 패키지(주행거리 246㎞)' 옵션을 별도로 마련해 시내 운전이 잦은 운전자들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혔다. 가격은 보조금 제외 4천780만~4천980만원이다.

급속 충전이 강점…100㎾급 충전기로 54분이면 완료
5위 '기아 봉고3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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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출시된 기아의 소형트럭 봉고3 EV가 상반기 다섯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로 선정됐다. 1월부터 6월까지 1천570대가 팔렸다.

현대 포터Ⅱ 일렉트릭과 함께 소형 전기트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봉고3 EV는 급속 충전이 강점으로 꼽힌다. 100㎾급 충전기를 이용하면 54분 만에 충전이 완료되며, 완충 시 211㎞ 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220V 휴대용 충전케이블 세트로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에 출시된 봉고3 EV는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 버튼 시동 시스템, 전자식 파킹프레이크(EPB)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편의사양 또한 좋아졌다.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가격은 보조금 제외 4천50만~4천270만원이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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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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