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7분 능선 넘었을 때 미래 먹거리 준비…정부사업 잘 활용하면 길 보일 것"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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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6 07:27  |  수정 2020-11-26 07:44  |  발행일 2020-11-26 제14면
김창현 오대금속 대표 "한우물만 파서 성공하는 시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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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는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더 이상 한우물만 파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자동차부품 업체에서 의료기기사업에 진출한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창현〈사진〉 오대금속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2007년 선친이 30년간 경영한 오대금속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대표이사실 맞은 편에 '미래전략실'을 별도로 마련하며 사업확장을 꾀했다. 그는 "취임 당시부터 지금까지 위기의식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해 왔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분산 투자를 실시해 위험 부담을 줄여왔다"고 밝혔다.

실제 김 대표는 취임 후 취급하는 자동차부품의 종류를 200여개로 늘렸다. 또한 내수시장에 국한된 매출 비중을 타파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타진, 2019년 기준 수출 비중을 38%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전기차 바퀴 지지대, 수소차 연료분사장치 등을 제작해 미래자동차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 확장에도 적당한 타이밍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업 성장 한계치의 7분 능선을 넘었을 때 과감히 다른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10분 능선을 넘었을 때는 사실상 사업 다각화가 힘들다"며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CEO는 이 위기의 7분 능선을 직감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역량을 토대로 정부 사업을 잘 활용하면 사업 역량을 더욱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현 대표는 "다른 업종으로 넘어가는 것은 도면을 그리고 사람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동일하다"며 "정부 및 지자체의 R&D(연구개발) 사업을 잘 활용하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사업 역량을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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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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