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배지' 살린 대구패션주얼리타운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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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7  |  수정 2020-11-18 16:07  |  발행일 2020-11-17 제12면
촉박한 시간에 발만 구른 재단

지역업체 의뢰해 열흘만에 제작

첨단장비 등 센터 전문성 빛나
부마항쟁 배지 살린 대구패션주얼리타운
'수진주얼리'가 10여일 만에 제작을 완료한 '부마민주항쟁기념 배지'. 〈수진주얼리 제공〉
2005년 패션주얼리특구로 지정된 후 2011년에 개관한 대구패션주얼리전문타운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패션주얼리전문타운 내 '수진주얼리'(대표 박경수)는 최근 부족한 시간에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협회'에서 요청한 기념 배지 2천개 제작을 완료했다. 이 작업은 여유를 두고 진행되는 기존 기념 배지 사업과 달랐다. 재단 측은 부마항쟁의 일정에 맞춰 빠르게 시제품을 확인하길 원했다.

수진주얼리는 재단에서 찾던 업체였다. 타 업체의 경우 소량 배지를 제작하기 위해선 5~7일의 시일이 걸리지만, 수진주얼리의 경우 1~2일이면 제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재단은 수진주얼리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확인한 후 지난달 1일 상담을 요청했고, 수진주얼리는 사흘 만에 2가지 시안 작업을 완료해 재단 측에 제공했다. 재단은 지난 4일 시안을 확정했고 기념 배지 2천개가 발주됐다. 

부마항쟁 배지 살린 대구패션주얼리타운
대구패션주얼리전문타운의 김태형 팀장(오른쪽)과 수진주얼리의 박경수 대표. 부마민주항쟁 기념배지를 빠른 시일에 제작해 납품한 주역이다. 수진주얼리 제공
수진주얼리가 촉박한 시간에도 작업을 수락한 이유는 대구패션주얼리전문타운 내 레이저 커팅 장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배지 제작 방법처럼 금형을 제작하는 방식이 아닌, 주얼리타운의 레이저 커팅 장비를 활용해 소량의 배지를 금형 제작 없이 빠르게 제작할 수 있었다.

실제 대구패션주얼리전문타운은 판매·제조·전시·산업체 지원 등을 수행하는 전국에 유일한 주얼리복합센터다. 대구 중구 소재 주얼리 사업장을 가진 소공인에게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교육과 3D캐드 기술교육, 마케팅 및 컨설팅지원과 함께 첨단장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진주얼리의 배지 발주 역시 대구패션주얼리전문타운의 전문 장비를 사용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경수 수진주얼리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는 기념일 전날까지 제작이 불가능했다. 주얼리타운의 레이저 커팅 장비를 활용해 이번 사업을 진행 할 수 있었다"며 "또한 실무진과의 정확한 회의와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장점이 있어 이번 주문 건을 문제 없이 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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