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숙 작가의 공간구성 이미지 |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이 '삶을 위한 예술, 사유하는 예술'을 주제로 '힐링&필링'전을 연다.
참여작가는 김문숙, 나동석, 박지훈, 배윤정 등 4명이다. 26일부터 2월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영상 및 인스톨레이션(installation·장치 드라이버 또는 셋업)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같은 주제 아래 각자가 다른 장르의 작품을 전시한다. 멀티아트홀은 예술을 체험하는 명상공간으로 꾸몄고, 호반갤러리는 동적인 영상작품들로 구성했다.
김문숙의 명상도구 |
오랫동안 꾸준하게 명상체험을 예술로 표현해온 김문숙은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명상공간으로 탄생시킨다. 그에게 작업이란 명상의 출발이자 극기의 기록 같은 거다. 병약한 신체로 인해 작업이 마음탐구 방편이었던 작가는 수행을 통해 예술작품을 낳았고, 그 과정이 함축된 작품을 이번 기획전에서 공유하고자 한다.
배윤정 작가의 작품이미지 |
호반갤러리에서는 배윤정, 박지훈, 나동석이 각자 개성이 뚜렷한 영상미디어 작품을 설치한다. 배윤정의 주제는 '뉴노멀'이다. 그는 "일상이 변했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은 점차 희미해져 간다. 도시에 있던 조카들이 학교에 못 가고 내가 있는 시골로 왔다. 조카들과 자연을 가까이하며 느낀 순간들을 2D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나타냈다"고 했다.
박지훈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한 방식으로 제작한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제목은 '춤추는 정원 (Dancing garden)'으로 2D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애니메이션 화면 속 모든 생명체는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데, 작가가 소망하는 유토피아를 펼쳐 보인다.
나동석 작가의 작품 캡쳐 |
나동석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영상작업에 매진해왔다. 이번에 출품한 건 영상 '소고-Video'와 설치작품'기념공원-Video Installation'이다. 각각 '기억과 섬'이라는 키워드에서 파생한 연작이며, 내용은 상호보완적이다.
서영옥 수성아트피아 전시팀장은 "'힐링과 필링'은 정적·동적 예술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각자의 작업방식과 가치관, 예술철학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새해 출발지점에서 삶의 정화와 환기를 돕는 신호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053)668-1566, 1580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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