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문화로 치유하는 이현공원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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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4 07:48  |  수정 2021-03-04 07:50  |  발행일 2021-03-04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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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서구문화회관 기획팀장>

현대에 들어 우리가 사는 곳과 걷는 곳, 쉬는 곳, 즐기는 곳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도심 속에서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호하게 되었다.

대구를 대표하는 두류공원에서 많은 시민들이 여유를 찾고 있지만, 서구 지역에서 새롭게 조명받는 숨은 명소인 이현공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구문화회관 옆에 있는 이현공원은 과거 야산으로 인근 주민들이 텃밭으로 이용되던 곳을 2018년에 새롭게 조성한 곳이다. 탁 트인 시야에 드넓은 잔디광장과 숲속은 도시 삶의 스트레스를 치유해주는 아름다운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10도 경사로 이루어진 이현공원 잔디광장은 야외음악회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2019년 처음 시범적으로 개최한 숲속 음악 소풍에선 숲에서 공연도 보고 여유롭게 피크닉도 즐기는 문화행사로 기획해 많은 시민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서구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이 있었는지 놀라워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뒤이어 가을에는 이현공원의 또 하나의 매력인 해가 지는 노을 광경을 보여주고자 이현노을콘서트를 개최해 다시 한번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의거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사전예약으로 한정된 인원을 받아 수많은 시민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였지만, 관람객들의 고마움이 담긴 덕담 한마디에 앞으로 더 많은 문화공연을 준비해야겠다는 책임감과 보람이 생겨난 것 같다.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전시를 접목한 '메기의 추억'은 이현공원의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소개해주었고, 설치미술로 이현공원 꽃밭을 가꾼 '햇살이 따뜻한 미술관-아트파크'전은 작품과 공간을 동시에 부각시켜준 전시회로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그 밖에 토요일마다 공연한 이현공원 버스킹, 대형 야외 콘서트 '서풍' '청바지콘서트' 등 시민들에게 자연의 속삭임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는 아름다운 삶을 제공했다.

올해도 서구문화회관에선 이현파크콘서트와 야외영화제, 대형콘서트 등을 새롭게 기획하고 있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이현공원에 꼭 한번 방문해서 힐링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박병준<서구문화회관 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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