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건설 CEO에게 듣는다 .2] 조종수 서한 대표 "시민과 함께한 50년…삶의 질 향상 최선"

  • 박주희,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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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6 07:35  |  수정 2021-03-23 07:43  |  발행일 2021-03-16 제14면
"직원역량 키워 100년 기업 도약

올해 도급순위 30위 진입 노력

신사업 계열사 설립도 계획 중

지역여건 잘 알아 입지선정 강점

신규택지 부족해 외지수주 확대

금리 오르면 아파트값도 진정

민간·공공임대 공급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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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주서한의 조종수 대표는 대구시민에게 사랑을 받은 덕분에 이렇게 성장하게 됐다고 감사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건설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올해로 서한이 창업 50주년을 맞습니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건설사,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건설사가 되도록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조종수 <주>서한 대표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오는 5월5일 협력업체를 초대해 행사를 크게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내부적으로 의미를 갖고 혁신의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행사를 대신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소 아쉬워 하면서도 "서한은 법정관리 등 풍파를 많이 겪었다. 대구 시민이 없었으면 서한의 50주년도 없다. 시민, 행정기관, 법원, 지역 은행 등에서 도와준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직원들 역량을 키우는 데 노력하고,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못했지만 신사업으로 계열사도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급순위도 올해 30위 안으로 올라가야죠"라며 허허 웃었다.

▶도급순위 100위권 밖에서 지난해는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대구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은 덕분이다. 대구는 '아파트 인재 사관학교'로 전국적으로 이름이 났다. 과거 청구·우방·보성 시절 아파트를 잘 짓는 기술력을 가진 인재들이 남아 있어 아파트 잘 짓는 회사로 시민들에게 인식됐고, 지역 업체로 애착도 많이 받았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지역 입주민들이 생활에 불편하지 않은 아파트를 건설하려고 성실히 노력했고, 이제는 그 사랑을 바탕으로 전국으로 적극 진출하고자 한다."

▶지역보다 외지 실적이 더 많은데,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하나.

"외지 비율이 70% 정도다. 공격적이라기보다는 대구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이 많고 신규 택지 개발 등은 부족하다 보니 한계가 있어 외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택지 개발에 참여하고 나면 많이 배우게 된다. 또한 4~5년 전부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업계 상위권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기금으로 안정성을 가지는 사업으로, 이쪽으로 사업을 많이 하다 보니 외지 파이가 커지고 있다."

▶지역에서 아파트 입지를 선정하는 데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의 교통, 기반여건 등 특징을 잘 알고 있어 입지 선정에 강점이 있다. 입지 선정에 그치지 않고 그 배후를 살기 편리하게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한은 경산 펜타힐즈,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등에 첫 분양을 했다. 그 단지에 첫 발을 내딛는 첫 분양은 리스크가 큰 반면 보람도 크다. 경산 펜타힐즈의 경우 당시 자금 여력이 없어 1필지밖에 못했던 것이 아쉽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대구 건설사들이 타 지역 건설사에 비해 협력도 안 되고 뒤처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건설사는 기술만이 아니라 자금력이 있어야 한다. 전라도 기업의 경우 서울에 빨리 올라가 대기업군이 됐는데, 사실 은행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대구 기업이 잘 되려면 산학 협력이 잘 돼야 한다. 기업이 잘 되려면 인재가 필요하다. 우수 인재들이 일단 서울에 가 보겠다고 지역 업체에 안 오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교수들도 서울로 보내려 한다. 우리는 좋은 인재를 보내 달라고 거꾸로 로비를 하는 실정이다. 대신 지역 기업도 인재를 많이 키워줘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이 잘 안 되는 것이 아쉽다. 회사가 번성이 안 되니 급여가 낮고 근로 조건이 열악하다. 그 상황이 지속되면 격차는 더 나게 된다. 아파트의 경우 지역 업체도 열심히 노력해야겠지만 지역민들이 지역 업체에 더 애정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메이저 대기업들이 시공하면 프리미엄이 더 붙는다고 하는데 주거의 질은 프리미엄이 문제가 아니다. 아파트를 얼마나 잘 짓고 얼마나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느냐에 따라 주거의 질이 올라가는 것이다."

▶대구 아파트 값이 치솟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낮은 금리 때문이라고 본다. 정기예금 금리가 1% 미만이다. 유동성 자금이 풍부한데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 보니 아파트와 땅에 투자하는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진정세가 올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분양 환경이 좋다 보니 마구잡이식 건설이 진행되기도 하는데 과잉공급으로 혼란이 오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올해 대구에 3만7천세대 분양이라고 하는데 적정량이 2만 세대인데 걱정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생각은.

"부동산 규제 정책이 나올 때마다 보란듯이 집값이 올랐다. 문재인정부 들어 아파트 짓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좋았는데, 투기장으로 가면 안 된다. 규제가 심하면 규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부작용도 생긴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시장경제에 맡겨야 한다. 민간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주택자금대출도 열어둬야 한다. 그리고 장기공공임대 확대가 동반돼야 할 것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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